두산매치 8강전서 이민영 제압 김자영과 격돌, 전인지는 안송이와 준결승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그야말로 '파죽지세'다.
'특급루키' 지한솔(19)이 드디어 4강전에 도착했다. 23일 강원도 춘천시 라데나골프장(파72ㆍ6323야드)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총상금 6억원) 셋째날 오후 8강전에서 이민영(23ㆍ한화)을 2홀 차로 제압했다. 64강전에서 라이벌 박결(19ㆍNH투자증권), 32강전에서 상금랭킹 1위 고진영(20), 오전 16강전에서 김보아(20ㆍ볼빅)를 꺾었다.
지금까지 4경기 가운데 가장 힘든 매치였다. 18개 홀을 도는 동안 버디가 1개도 없을 만큼 퍼팅이 말을 듣지 않았다. 다행히 2, 3번홀에서 파를 잡아내 가까스로 홀을 따낸 이후 치열한 공방전 속에서 리드를 지키는데 성공했다. 1홀 차로 앞선 마지막 18번홀에서는 천금같은 '파 세이브'로 보기에 그친 이민영을 따돌렸다. "무조건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곁들였다.
4강전 상대는 2011년 챔프 김자영(24ㆍLG)이다. 김지현(24ㆍCJ오쇼핑)과 19개 홀까지 가는 혈투 끝에 4강 티켓을 확보했다. '삼천리투게더 챔프' 전인지(21ㆍ하이트진로) 역시 김초희(23)와 19개 홀까지 가는 마라톤 레이스를 펼친 끝에 4강전에 합류했다. "매치는 체력이 중요해 사흘 내내 연습보다 잠을 선택했다"며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투지를 불태웠다. 안송이(25ㆍKB금융그룹)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춘천=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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