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창작집단 '뛰다'의 '노래하듯이 햄릿' 10주년 기념 공연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
[극장에서 즐기는 모차르트 오페라 '후궁탈출']
모차르트가 작곡한 오페라 '후궁탈출'이 오는 6월3일부터 전국 롯데시네마에서 상영된다. 이번 프로덕션은 프랑스 영화배우이자 감독 지부 브레트만이 연출하고, 세계적인 소프라노 엘린 몰리, 테너 베르나르트 리히터가 출연하는 파리국립오페라의 최신 대작이다. 18세기 터키 하렘을 배경으로 한 '후궁탈출'은 모차르트가 26세에 작곡한 작품이다. 스페인 귀족처녀 콘스탄체가 배를 타고 여행하던 중에 해적들에게 접혀 터키 고관인 젤림의 후궁에 갇히고, 콘스탄체의 연인 벨몬테가 천신만고 끝에 그녀를 찾아 후궁에서 구출한다는 이야기다. 이 작품을 작곡할 당시 콘스탄체라는 여인과 사랑에 빠져있던 모차르트에게 이 작품은 연인에게 바치는 헌정 오페라이기도 하다. '후궁탈출'의 상영관은 롯데시네마 건대입구, 브로드웨이(강남), 월드타워, 홍대입구, 김포공항, 인천, 수원, 평촌, 대전, 대구 성서, 울산, 부산 본점, 광주 수완관 등이다.
[노래하듯이 햄릿]
공연창작집단 뛰다의 '노래하듯이 햄릿'이 2005년 초연 이후, 10주년을 맞아 국립극단과 공동기획으로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6월6일부터 21일까지 공연된다. '노래하듯이 햄릿'은 뛰다의 명작 레퍼토리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많은 관객들에게 사랑을 받아왔다. 뛰다의 광대메소드와 과감히 생략된 인형양식이 결합해 셰익스피어의 '햄릿'을 재탄생시켰다. '노래하듯이 햄릿'은 죽은 햄릿의 영혼을 달래주는 진혼굿이다. 광대들은 햄릿이 남기고 간 수첩을 뒤적이며 그의 삶을 이끌어 낸다. 아버지의 죽음, 곧이은 어머니의 결혼을 지켜봐야 했던 햄릿의 고민들을 어릿광대들이 햄릿을 대신해 내뱉어 준다. 10주년을 기념해 특별히 작곡가 한정림의 라이브연주가 함께 한다. 피아노, 첼로, 퍼커션으로 구성된 악사들은 배우들과 함께 광대로 등장하여 햄릿을 노래한다.
[주소연의 수궁가-강산제]
올해 상반기 국립극장 '완창판소리'의 5월 공연은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심청가)의 이수자인 주소연 명창이 부르는 강산제 '수궁가'로 꾸며진다. 2004 임방울 국악대제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명창 반열에 오른 주 명창은 깨끗한 상청과 애절하면서도 힘 있는 소리로 호평 받는 소리꾼이다. 이번에 공연하는 강산제(江山制)는 서편제의 명창 박유전의 소리를 이어받은 것으로, 서편제의 일종을 말한다. 박유전 명창의 호를 따서 지어진 강산제는 음악적 구성에 치중한 소리이다. 표현적인 음악 기법이 많이 사용되면서도 맺고 끊음이 분명하며, 사설은 여담이 없이 간결하고 철학적이다. 절제미와 음악성이 특징인 매우 기품 있는 소리로 유명하다. 공연은 오는 30일 국립극장 KB청소년하늘극장에서 진행된다.
[예술의전당 아티스트 라운지]
'문화가 있는 날'인 오는 27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아티스트 라운지'가 열린다. 이번 아티스트 라운지의 부제는 '축제'다. 먼저 호른4중주가 대중들에게 익숙한 차이콥스키의 '호두까기 인형' 모음곡,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제5번'으로 축제의 막을 연다. 이어 소프라노 김정미가 오페라 '카르멘'의 유명 아리아인 '하바네라'와 '보헤미안의 노래'로 흥을 돋운다. 마지막으로 축제답게 경쾌하고 밝은 분위기를 지닌 생상의 '피아노 트리오 제1번'이 준비돼있다. 이번 공연에는 파가니니 국제콩쿠르 우승 및 칼 닐센 바이올린 국제콩쿠르 한국인 최초 우승자인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와 윤이상 국제음악콩쿠르 1위 입상자인 첼리스트 이정란, 트리오 제이드 멤버인 피아니스트 이효주, 제네바 국제콩쿠르 우승자인 메조소프라노 김정미, 차세대 호른의 젊은 주역들인 권영진, 박효준, 조현준 최예설 등이 출연한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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