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구글이 개발자들을 위해 해마다 개최하는 구글I/O가 나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다. 다가오는 한 주는 구글I/O에서 구글이 어떤 것일 발표할지에 대해 전세계 정보기술(IT) 업계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구글I/O를 통해 올해, 그리고 향후 몇년간 구글의 전략 방향을 가늠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구글은 오는 28일부터 29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연례 개발자회의인 '구글I/O 2015'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 장소는 애플, 오라클 등 유수의 IT 기업들이 제품을 발표하는 장소로 유명한 곳이다.
구글I/O가 가까워지면서 관련 보도가 쏟아지고 있는데, 올해에는 구글이 '브릴로'라고 불리는 안드로이드 기반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을 공개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브릴로는 최소64MB 또는 32MB의 램을 장착한 저전력 기기들을 겨냥한 플랫폼이다. 구글은 브릴로를 기반으로 전구, 도어락, 센서 등과 같은 스마트홈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삼성전자도 IoT 플랫폼인 '아틱'을 공개한 바 있다.
구글이 IoT 플랫폼을 출시할 경우 삼성과 구글간 IoT 시장 선점 경쟁이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은 가정용 온도조절장치 개발 업체인 네스트를 인수한 이후 스마트홈 사업을 계속 강화해 왔다.
구글I/O는 전통적으로 구글의 모바일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의 새 버전을 공개하는 자리였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롤리팝(Lollipop) 이후 새로운 OS를 이번 행사에서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 안드로이드 OS의 별칭은 알파벳 순서상 L 다음 M으로 시작하는 음식이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머핀(Muffin), 밀크쉐이크(Milk Shake), 머쉬멜로우(Marsmallow), 멜론(Melon), 마카롱(Macaron) 등 다양한 후보작들이 거론되고 있다.
구글은 새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 대해 사무환경과 업무에 초점을 맞춘 버전으로 다양한 직종의 종사자를 위해 기획됐다고 설명하고 있다.
무인자동차를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는 구글은 '스마트카' 분야에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구글은 올해 행사에서 자동차용 플랫폼인 안드로이드 오토(Android Auto)의 새로운 기능도 소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은 개인이 취향에 맞게 스마트폰을 조립해서 사용할 수 있는 '아라(Ara)'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아라 프로젝트는 여러개의 모듈을 조립해 사용자가 자신만의 스마트폰을 만들 수 있다. 이번 구글 I/O에서는 아라 스마트폰의 프로토타입이 전시될 것으로 기대된다.
구글의 스마트안경인 '구글 글래스'의 진행상황도 관심이 높다. 최근에는 삼성전자,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경쟁사들이 잇따라 가상현실에 몰두하고 있는 분위기. 구글도 이에 대응하는 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행사에서 구글이 새로운 웨어러블 기기나 스마트워치를 선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구글이 작년에 인수한 위성업체 스카이박스의 기술을 이용해 어떠한 서비스를 내놓을지도 관심이 높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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