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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제이지, 랩으로 애플·구글 '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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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유튜브는 제일 큰 범죄자(the biggest culprit)."
"구글은 수표를 흔들어 대."


유료 스트리밍 서비스 '타이달(Tidal)'이 실적부진과 비판에 직면한 가운데 창립자인 흑인 랩 가수 제이지(Jay Z)가 유튜브와 구글, 애플, 스포티파이 등에 비판을 쏟아냈다. 미국 현지에서는 '통쾌하다'는 반응보다는 타이달 측이 소비자와의 소통에 귀를 막았다는 반응이다.

IT매체인 더 버지 등 현지언론은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제이지가 뉴욕의 터미널5에서 타이달 구독자들을 대상으로 가진 콘서트에서 즉석 랩을 통해 경쟁사들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고 18일 보도했다.


그는 랩에서 자신을 '부자 흑인'이라는 뜻의 'Jigga' 라고 칭하며, 경쟁사인 유튜브를 범죄자로 묘사했다. 또 구글은 사회보장수표(crazy check·장애인들에게 주어지는 사회보장수표를 뜻하는 속어)를 흔들며 고객을 꼬여내는 존재 정도로 그려냈다. 구글과 유튜브의 무료 동영상과 음악들이 타이달의 잠재 고객을 빼앗아가는 데 대해 목소리를 높인 것으로 보인다.

제이지는 조만간 새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발표할 것으로 보이는 애플도 랩으로 공격했다. 그는 "여러분이 아이폰 9대를 샀고 스티브 잡스는 부자"라며 "필 나이트(나이키 회장)는 조 단위의 자산을 갖고 있지만 모두가 여전히 나이키를 산다"고 말했다. 애플의 아이폰이나 나이키 운동화를 사는 데는 돈을 쓰면서, 왜 음악에 돈을 쓰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느냐는 뜻으로 해석된다.


주요 경쟁자인 스포티파이 역시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그는 자신의 타이달 서비스가 '형편없다(Shit)'고 인정하면서, "90억달러짜리 스포티파이는 그런 소리를 하지 않을 것"이라며 비꼬았다. 스포티파이는 최근 84억달러의 기업가치를 가진 것으로 평가받았다.


제이지의 공격적인 랩은 최근 타이달의 부진과 큰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31일 제이지의 아내인 팝가수 비욘세를 비롯해 팝가수 마돈나, 리한나와 랩 가수 카니예 웨스트 등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하며 출범했던 타이달은 출범 한 달도 못 돼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졌다.


애플리케이션 출시 당시에는 아이튠스 20위권 내에 머무르며 스포티파이와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지난달 22일에는 아이튠스 앱 차트 700위 밖으로 밀려난 것이다. 아이튠스 앱 순위는 앱의 인기는 물론 매출과도 직결된다.


영국 록 밴드인 멈포드 앤 선즈, 영국 가수 릴리 알렌 등이 '서비스가 지나치게 비싸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언론 역시 호의적이지 않다. 포브스는 "대부분의 팬에게 스트리밍 뮤직은 공짜로 인식되고 있다"며 "스포티파이는 6000만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중 1500만명이 월 10달러를 내고 프리미엄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타이달은 무료 서비스가 없고 일반 음질 음원은 월 9.99달러, 고음질 음원은 월 19.99달러를 내야만 들을 수 있다.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를 선호하는 미국 소비자들의 취향과는 멀리 떨어진 것이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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