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대권은 하느님이 주는 것이고 저 스스로는 대권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22일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열린 대한민국헌정회 정책포럼 강연회에서 "이제 정치 마감을 준비해야 될 때라고 생각된다. 70세가 넘어서까지 새로 진입하는 정치인은 절대 할 생각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나 택했다. 정당민주주의를 만들어놓겠다는 결심을 했다"며 "정당민주주의의 요체는 공천권을 권력자로부터 빼앗아서 국민들에게 돌려드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또 "지난해 7월 전당대회 때 공천권을 행사하지 않기 위해 당대표가 되려한다는 연설을 했다. 이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 미국식 예비선거제도, 오픈프라이머리 제도가 가장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픈프라이머리를) 당론으로 정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많았다.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이 당신에게 줄도 안 서고 말도 안 들을 건데 왜 하느냐'고 반대가 많았다"고 전했다.
이어 "과거의 리더십은 비민주주의적 방식의 리더십으로 권력자에게 아부하고 충성을 맹세하는 게 과거의 리더십"이라며 "어떻게 민주주의 사회에서 충성이라는 말이 나올 수 있느냐"고 꼬집었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지도자가 합리적인 결정과 방법으로 옳은 일을 솔선수범함으로써 존경을 받아서 리더십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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