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LF가 3년 만에 신규 캐주얼 브랜드를 론칭, 중저가 시장 진출을 노린다. 다소 가격대가 높았던 기존 캐주얼 브랜드 라인업을 보완, 타깃 연령층을 확장하는 게 목표다. 최근 인수한 중저가 중심의 온라인 쇼핑몰을 병행, 회사 성장 동력으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LF는 중저가 캐주얼 브랜드인 '엔꼬르소'를 론칭,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다. 베이직한 티셔츠와 셔츠, 팬츠 등 일부 라인업을 우선 온라인을 통해 선보이며 순차적으로 다양한 제품을 오프라인 매장으로 확대해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LF가 캐주얼 브랜드를 출시한 것은 지난 2012년9월 일꼬르소 론칭 이후 3년 만이다.
엔꼬르소는 기존 캐주얼 브랜드인 헤지스, 일꼬르소 등과는 가격대에서 가장 차별화됐다. 기존 브랜드에 뒤지지 않는 품질에 더해 티셔츠는 1만원대, 셔츠와 팬츠는 4만원대부터 제품을 선보인다. 무난한 디자인과 컬러로, '꼭 있어야 하는 베이직한 아이템'이 콘셉트다.
LF의 주력 사업 중 하나인 캐주얼 라인은 신사복에 비해 가격폭이 좁고, 선호하는 연령층이 다소 높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신사복의 경우 닥스, 마에스트로 등 고급 브랜드와 중저가브랜드인 타운젠트를 함께 전개했지만, 트래디셔널 캐주얼 사업은 가격 장벽이 높았다는 것. 캐주얼 브랜드의 주요 타깃 연령층이 10대~30대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라인업이 다소 빈약하다는 평가도 많았다.
LF 관계자는 "엔꼬르소를 통해 가격대를 차별화 시킨 캐주얼 브랜드를 새로 선보이려는 것"이라면서 "향후 제품군을 늘리고 순차적으로 오프라인 매장 오픈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F는 이밖에도 온라인 쇼핑몰 사업을 확장, 중저가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온라인쇼핑몰 하프클럽닷컴, 중저가 트렌디몰 오가게, 유아동몰 보리보리, 스포츠 아웃도어몰 아웃도어스 등을 운영중인 패션 온라인 기업 트라이씨클을 인수한 것도 그 일환이다. 기존 LF몰이 고가의 자사 브랜드 중심으로 운영됐던 반면, 트라이씨클을 통해 보다 젊은 층을 타깃으로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을 판매한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성장잠재력이 큰 온라인 채널이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떠오른 만큼 보다 폭 넓은 패션 소비자들을 흡수해 성장동력의 기반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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