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다시 꽃피는 봄이 오면

팀 주치의 닐 엘라트라체 집도로 '어깨 관절와순 파열' 수술…매팅리 감독 "내년 스프링캠프 때 복귀"

메이저리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왼손투수 류현진[사진=아시아경제 DB]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미국 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류현진(28)이 22일(한국시간) LA 컬란-조브 정형외과 클리닉에서 팀 주치의인 닐 엘라트레체 박사(55)의 집도로 어깨를 수술했다. 병명은 '어깨 관절와순 파열'이었다.

다저스 구단은 "구단 주치의인 엘라트레체 박사가 관절와순이 파열된 류현진의 왼쪽 어깨를 수술했다. 수술은 기대한 만큼 성공적이었다"고 발표했다. 관절와순 파열은 어깨나 팔을 움직일 때 근육이나 관절막 등 주변 조직들이 관절과 잘 붙어 있도록 유지하는 기능을 하는 관절와순이 찢어진 상태를 말한다. 엘라트레체 박사는 류현진의 왼쪽 어깨 부위에 일부 파열된 부분은 봉합하고 나머지는 깨끗이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현진은 오전 일찍 병원을 찾아갔으며 수술은 두 시간 가량 걸렸다. 류현진은 휠체어를 타고 퇴원해 숙소로 돌아가면서 "수술이 잘 됐느냐"는 질문에 "(상태가) 좋아요"라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내일 여러 가지를 말하겠다"고 했다. 그는 23일 공식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의 증세와 부상 정도, 재활 일정 등과 관련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3~4주 정도 휴식을 취한 다음 구단이 제공하는 재활 프로그램을 수행할 예정이다.

한편 현지신문 LA타임즈는 엘라트라체 박사가 수술을 할 때까지 다저스가 류현진의 왼쪽 어깨 상태를 확신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54)은 "엘라트레체 박사는 (류현진의 어깨 부위) 상태가 그렇게 나쁘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매우 좋은 결과라고 생각하며 류현진이 내년 스프링캠프에서 공을 던질 준비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했다. LA타임즈는 수술을 마친 류현진이 재활을 거쳐 내년 봄 스프링캠프 때 복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보도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