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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만 안녕"…다저스, 류현진 어깨 수술 공식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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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 클린업에 그칠 경우 내년 복귀 가능

"잠시만 안녕"…다저스, 류현진 어깨 수술 공식발표 메이저리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왼손투수 류현진[사진 제공=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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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미국프로야구 LA 다저스의 류현진(28)이 22일(한국시간) 왼쪽 어깨 수술을 한다. 다저스 구단은 21일 "류현진이 LA에서 왼쪽 어깨 관절경 수술을 하며, 그의 어깨를 살펴 온 구단 주치의 닐 엘라트레체 박사(55)가 집도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류현진은 올해 정규리그에서 한 경기도 뛰지 못하고 시즌을 접게 됐다. 다저스 구단은 "현재로선 정확한 회복기간을 알 수 없지만 올 시즌에는 마운드에 서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NBC스포츠도 류현진의 수술 소식을 전하며 "2018년까지 계약이 돼 있는 류현진이 내년 시즌 개막에 맞춰 완전히 회복되길 바라고 있다"고 보도했다.


류현진이 수술을 할 곳은 엘라트라체 박사가 운영하는 커랜 조브 정형외과다. 관절경 수술은 관절경이라는 카메라가 달린 가는 관을 넣어 아픈 어깨 안쪽의 상태를 관찰하는 방식으로 한다. 미국에서 1970년대부터 어깨, 무릎 등 관절 부위를 치료하기 위해 사용한 수술 방법으로, 류현진의 동료인 A. J. 엘리스(34)는 지난해 무릎에 이 수술을 받았다.

류현진은 이 수술을 통해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으로 찾지 못한 통증의 원인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류현진 입장에서는 관절과 관절 사이를 청소하거나 연골 일부를 살짝 깎아내는 '청소(클린업)' 정도로 끝나면 최선이다. 이 경우에는 대개 6개월 뒤 공 던지기를 시작해 내년이면 경기에 나갈 수 있다.


그러나 어깨 연골이 찢어졌거나 어깨 힘줄이 손상되었을 경우 문제가 심각하다. 관절이 마모되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관절경 수술 과정에서 MRI에 나타나지 않은 마모 부위가 확인될 수 있다. 이 경우 류현진은 마모된 관절 치료를 위해 재수술을 받아야 한다.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사장(38)은 "이번 수술은 단순하지 않다"고 했다.


류현진으로서는 최악의 경우 이번 수술에 선수 생명을 걸어야 할지도 모른다.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하면 재활을 하는 데 보통 1년에서 1년 6개월 정도 걸린다. 재활은 성공 가능성이 커서 수술하기 전의 구속을 회복하는 사례가 흔하다. 그러나 어깨 수술은 팔꿈치 수술에 비해 투수가 져야 할 위험부담이 크고, 재활에 실패한 사례도 적지 않다.


류현진이 학생 시절부터 공을 지나치게 많이 던졌다는 데서 부상 원인을 찾는 시각도 있다. 그는 동산고 2학년이던 2004년 왼쪽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하고 이듬해부터 경기에 나갔다. 그는 프로 데뷔(2006년 한화 이글스) 이후 일곱 시즌(2006~2012년) 동안 190경기에 나가 1269이닝(경기당 평균 6.68이닝)을 던졌다. 투구수는 1만9801개. 메이저리그에서도 두 시즌 동안 쉰여섯 경기에 나가 344이닝에서 공 5513개를 던졌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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