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굿모닝증시]±30%의 무게감

시계아이콘01분 45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한국거래소가 내달 15일부터 주식시장의 가격제한폭을 기존 15%에서 30%로 늘린다고 발표하면서 이후 주식시장에 미칠 여파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단기 변동성 확대에 따라 특히 개별 종목들의 주가 움직임에 취약한 코스닥시장의 경우 투자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제도시행 이후 단기적인 변동성 확대는 1~2개월 사이에 진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용잔고 비중이 높고 주가하락폭이 커지고 있는 중소형주에 대한 투자에 유의하면서 중장기적 수혜가 커질 증권주에 보다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 지난 18일 거래소는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의 가격제한폭을 내달 15일부터 ±30%로 확대하기로 확정했다. 과거 가격제한폭 확대 후 일평균 거래량은 증가한반면 변동성은 줄어 이번 확대조치도 주식시장에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단기적 변동성 스트레스는 커질 수 있다. 이전과 달리 확대폭이 크고 주식시장 내 신용거래와 대차거래비중이 높은 상황이라 일부 종목들을 중심으로 변동성이 커질 위험이 큰 상황이다.

특히 코스닥시장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고 있다. 코스닥시장은 올해 31.8%나 상승하며 지난 2009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시장을 밀어올리고 있는 힘은 시장기대와 유동성이다. 특히 신용거래가 유동성확대의 가장 큰 역할을 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0일 현재 코스피와 코스닥 신용융자 잔고는 각각 3조5000억원, 3조9000억원을 기록 중이다.


코스피와 코스닥의 신용잔고는 엇비슷한 수준이나 코스피는 유통시가총액대비 0.46%, 코스닥은 3.54%에 해당하는 수준이므로 시장 규모를 생각하면 코스닥의 신용잔고는 코스피보다 훨씬 높은 상황이다.


올해 코스닥 신용잔고는 1조4000억원 늘어났는데 이 과정에서 주가상승과 신용잔고 증가가 함께 선순환 구도를 만들고 있다. 그러므로 가격제한폭 확대는 신용거래 증가를 둔화시켜 일시적으로 유동성 공급을 약화시킬 우려가 계속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증권사들은 가격제한폭 확대에 따라 가격 하락위험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들의 증거금률을 높일 것이며 이러한 증거금율 조정이 본격화되는 시기 이전부터 신용잔고 관련 경계감이 코스닥 시장을 압박할 수 있다. 신용거래 만기가 보통 90일임을 감안하면 가격제한폭 확대가 시행이후 8월까지 주의할 필요가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정상적 수급이 아닌 레버리지를 이용한 수급에 노출된 종목의 위험에 대비해야한다. 신용잔고 비중이 높고 고점대비 주가하락폭이 커지는 소형주에 대해서는 8월까지 경계심을 가지고 투자에 유의해야 할 것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 가격제한폭 확대는 단기적으로는 시장변동성 확대에 영향을 끼칠 수 있지만 시장안정화 장치의 정비와 함께 적용되는만큼 중장기적으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은 축소되고 불공정 거래행위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주가가 상하한가 근처에 가면 바로 상하한가로 직행하는 자석효과, 주가과잉반응 등의 부작용이 축소될 것으로 기대한다. 실제 해외 사례에서도 가격제한폭 규제가 존재하지 않고 변동성 완화장치가 발달된 국가들은 가격제한폭 규제가 존재하는 국가보다 주식시장 변동성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주목해야할 부분은 증권업종에 수혜가 커질 것이라는 부분이다.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친 주식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 1분기 7조6000억원, 2분기 10조2000억원으로 지속 증가하는 상황이다. 가격제한폭 확대로 거래대금이 보다 증가하면 추가로 일평균거래대금도 늘어날 것이다.


거래소에 따르면 가격제한폭을 지난 1998년 ±12%에서 ±15%로 확대한 이후 6개월 일평균 거래량이 코스피의 경우 1억주에서 2억3000만주로, 코스닥은 3억6000만주에서 5억7000만주로 늘어났다.


신용거래에 대한 리스크 우려도 있지만 증권사들도 신용거래 리스크에 따라 규제를 확대하기보다는 고객 유인확대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돼 신용거래 자체가 크게 축소될 가능성은 낮다. 다만 투자자 입장에서 코스닥 중소형주 중 일부 신용거래가 많은 종목들에 경우 하락폭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투자에 유의할 필요는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