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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금리발작'의 남은 후유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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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공개 결과 내달 미국의 금리인상은 힘들 것이라는 대다수 연준위원들의 공감대가 형성돼있는 것이 확인됐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이며 마감했다. 최근 채권금리 급등세 이후 금융시장에 나타난 이른바 '금리발작'에 대한 후유증이 여전하고 하반기가 가까워지면서 연내 언제든 경기상황에 대한 확신이 생기면 연준이 금리인상을 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최근 미국과 독일에서 나타났던 금리발작 증후군의 여파는 이후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금리가 향후 완만한 상승추세에 접어들 것에 대비해 유동성을 타고 올라온 성장주들보다는 점차 밸류에이션 매력이 많이 남은 가치주에 대한 관심을 늘려야한다는 조언이다.


◆소재용 하나대투증권 연구원=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주요국 금리상승에 부쩍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미국과 독일의 시장금리 모두 올들어 저점대비 70bp(1bp= 0.01%) 가까이 급등하며 크게 주목받고 있다. 또한 오는 6월 FOMC를 앞둔 경계감과 그리스 부채협상에 대한 불확실성 등이 겹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금리발작 증후군이 나타나는 모습이다.

하지만 일각의 우려처럼 미국의 금리인상이 빨리 나타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비록 폭설과 한파 영향이 있었다고하지만 지난 1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0.2%에 그쳤고 이후 미국 경제에 대한 눈높이는 하향조정되고 있다. 미국 달러강세와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설비투자 및 수출둔화가 진정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기 때문이다.


시장이 예상하는 미국 금리인상 시점도 당초 6월에서 9월로, 또는 내년 초반으로 빠르게 후퇴하고 있다. 시장 전반적으로 9월 금리인상을 예상하고 있다. 연준에서도 밝혔듯이 6월에 당장 미국 금리인상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 이에따라 미국 시장금리는 임계치로 판단되는 3%를 돌파하기보다 2%대 중반에서 당분간 등락을 반복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다.


그리스의 마찰음이 독일의 금리상승을 부추기는 잠재적 위험은 될 수 있지만 이 역시 한계가 분명하다. 유로존의 구제금융과 국채매입 등으로 그리스의 부채가 민간에서 공공기관으로 이전된만큼 그리스의 유로존 퇴출에 대한 부담을 유로존 회원국들이 공유하게 됐기 때문이다. 유로존이 그리스 디폴트를 용인할 경우 유로존 국가들 역시 재정 손실을 감수해야한다.


그렇기에 그리스 리스크는 정치적 마찰음은 많겠지만 구제금융 연장 등을 통해 결국에는 타협점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적정수준 대비 과도하게 하락한 독일금리의 일시적 급등 가능성은 남아있지만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정책과 미국금리 상승세가 제어되고 있음을 감안하면 향후 독일금리 상승속도 역시 완만하고 제한적일 것으로 기대한다.


그러므로 6월 및 하반기 증시에 대해 지나친 우려감을 나타낼 필요는 없다. 주요국의 금리상승 분위기는 신흥국 투자자들에게 심리적 부담으로 작용할 소지는 잇다. 그러나 글로벌 금리상승에 분명한 한계점이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중장기 유동성 장세의 근간을 흔들 수준의 금리는 아니라는 생각이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 향후 금리 상승에 대한 불안감은 최근 미국의 회사채 발행추이를 통해서도 살펴볼 수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최근 미국에서 발행된 회사채들의 발행금액을 합산해보면 2분기가 절반밖에 지나지 않았는데도 전년동기 발행금액의 90%를 이미 달성할 정도로 회사채 발행이 급증하고 있다.


향후 자금조달 비용이 높아질 것을 감안해 기업들이 채권발행을 앞당기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향후 금리상승에 대한 시장의 전망이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 과거 경험에서도 채권발행 증가율이 금리 변곡점에 선행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시장은 그만큼 금리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6월 FOMC를 전후로 미국의 시중금리는 완만한 상승 방향을 잡아갈 가능성이 높고 이전까지는 금리와 관련된 작은 이슈에도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판단된다.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이러한 금리 상승국면에서 지금까지 증시를 이끌어어온 성장주, 가격이 이미 많이 올라간 종목들에 대해 부담감을 느끼기 시작할 수 있다.


그러므로 하반기 금리의 완만한 상승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점차 소재, 산업재, 금융 등 경기회복을 반영하는 저가, 가치주 스타일 종목들에 대한 관심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는 시점으로 판단된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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