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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공포와 안도의 교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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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지난주 증시는 글로벌 채권금리 변동성 심화와 대내외 정책이벤트에 대한 경계심 속에서 등락이 심했던 힘든 주간이었다. 지난 15일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동결 결정이 내려지며 코스피는 하락했지만 주요 투자심리 지지선인 2100선을 지켜내며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의 불씨는 아직 살아있다.


이번주도 주요 경제지표와 정책관련 이벤트가 예상돼있어 이에따른 경계감과 돌발변수에 대한 부담감으로 힘찬 반등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20일(현지시간) 발표될 지난달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와 21일 발표되는 중국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발표 여부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은 또 한번 출렁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장에 추가적 하락에 대한 공포감과 주요 고비를 넘겼다는 안도감이 교차하면서 작은 이벤트에 더욱 민감한 증시가 될 것이지만 전반적인 증시환경은 여전히 나쁘지 않다고 평가했다. 외국인 순매수세가 꺾이면서 추세적인 감소가 이어질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와 달리 외국인 매수세는 보다 진행될 가능성이 높고 금리 상승에 잠시 주춤했던 소비관련 성장주들이 다시 강세를 보이면서 증시가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 4월 FOMC 회의록 발표와 6월 MSCI 지역 리뷰에서 중국 A주 편입가능성 등 국내 외국인 수급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대외이벤트를 앞두고 글로벌 자금의 국내증시 이탈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해당 이벤트들이 외국계 자금 이탈을 크게 자극할 가능성은 적다. 또한 최근 증시 조정의 빌미가 됐던 글로벌 채권금리도 안정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4월 FOMC 회의록의 경우에는 미국의 조기금리인상 우려를 자극할 가능성이 별로 없다고 판단된다. 6월 금리인상에 대한 의견은 소수의견이며 연준의 대다수 위원들은 여전히 경제지표 변동에 따른 유연성을 강조하고 있다. 여전히 부진한 1분기 미국 경제지표에 따라 매파적 성격의 위원들이 공격적 발언을 펼치지는 못했을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발표된 고용지표도 금리인상을 논하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가 존재하기 때문에 미국 조기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는 확대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A주의 MSCI 아시아 신흥국 지수 편입 여부도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편입가능성도 그다지 높지 않고 편입되도 기계적 이탈 가능 규모도 크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 정부가 개방 수준을 높이고 있다고 해도 글로벌 펀드매니저들 입장에서 부정적 의견이 다수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또한 중국 A주가 편입되더라도 한국물의 이탈규모는 1조원 가량으로 우려에 비해 규모가 크지 않아 충격이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한국은 주요 신흥국 시장 대비 저평가 매력이 지속되고 있고 2분기 기업실적 및 배당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지난주 독일과 미국의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혼란 속에서도 국내시장에 대한 글로벌 자금유입은 지속됐다. 밸류에이션으로 본다면 사상 최고치 수준으로 높아진 선진국 증시대비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은 국내증시로 자금유입이 지속되고 있다고 판단되며 특히 금융위기에 노출된 브라질과 이탈리아보다도 낮은 수준이라는 점에서 여전히 글로벌 자금 유입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 독일 10년물 국채금리가 지난 13일 0.724%에서 지난주말 0.624%로 하락했다. 독일 국채금리 급등세가 진정되면서 글로벌 채권금리도 점차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금리 급등 현상은 양적완화정책 실행 초기 국면에 나타나는 과도기적인 현상으로 판단된다.


지난 2013년 3월말~5월말 일본도 양적완화정책 실행 초기 상황에서 금리가 단기 급등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당시 일본의 10년물 국채금리는 0.51%에서 0.93%로 40bp(1bp= 0.01%)까지 급등했었다. 그러나 이후 양적완화정책의 힘으로 시중금리는 재차 하락전환했다.


양적완화 정책 실행 이후 현재 유럽중앙은행(ECB)의 총 국채매입 규모는 1090억 유로로 전체 매입 예정 규모의 9% 수준에 불과하다. 지난 14일 마리오 드라기 총재는 국제통화기금(IMF) 통화정책 강연에서 자산매입프로그램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언급했다. ECB 양적완화정책의 힘이 강하게 작동할 수 있는 시점이다. 유럽 금리급등세가 진정될 것이다. 글로벌 증시 반등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따라 시중금리 상승으로 인해 고전을 면치 못했던 소비관련 성장주인 나스닥과 헬스케어 업종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4월 FOMC 회의록 공개 이후 미국 한파 및 달러강세 영향 등으로 인한 경기모멘텀 둔화 우려가 나오며 비둘기적 스탠스가 다시 확인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시중금리 상승세도 진정되면 나스닥과 헬스케어 업종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된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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