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I, 10Gbps 전용망 구축으로 티어-1 센터 위상 강화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10Gbps의 가속기 데이터 전용망이 구축됐다. 거의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받아볼 수 있어 원천 데이터 확보 능력이 10배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약 13억원의 관련 예산이 투입됐다. 앞으로 국내에서 스위스 유럽핵입자물리연구소(이하 CERN)의 가속기 데이터를 지금보다 10배 빠르게 전송받을 수 있다.
세계 11번째 CERN 최상위 데이터센터(티어-1, Tier-1)인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원장 한선화, 이하 KISTI)에 설치된 글로벌대용량실험데이터허브센터(이하 GSDC)는 21일부터 가속기데이터 전용망 대역폭을 10Gbps까지 확장 구축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전용망 확장은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가 지원하는 '기초연구 실험데이터 글로벌 허브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이며 지난해 4월 28일 미래부와 KISTI는 CERN으로부터 티어-1 센터 승인을 획득한 바 있다. 기초연구 실험데이터 글로벌 허브 구축사업(GSDC : Global Science experimental Data hub Center)은 세계적인 첨단 거대가속기에서 발생하는 빅데이터를 확보·처리함으로써 국내 물리연구자와 ICT 공학자가 공동 연구토록 미래부가 지원하는 사업이다.
KISTI는 대전에서 스위스 제네바까지 10Gbps 대역폭의 네트워크를 확보함으로써 원천데이터 전송능력이 기존에 비해 10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전에서 미국 시카고까지의 기존 대역폭 2Gbps 구간을 10Gbps까지 확장했고 네덜란드 '서프넷(SURFnet)'과 협약을 통해 시카고에서 제네바까지의 10Gbps 대역폭을 확보하면서 완성했다.
티어-1 센터인 KISTI-GSDC를 통해서 국내에서도 가속기의 원천데이터(Raw Data)가 생성되는 동시에 실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데이터 분석 결과를 곧바로 해외 저명 학술지에 제출할 수 있어 한국의 국가 기초과학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미래부는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 연구자들은 지구 반대편에 위치한 CERN과 물리적 접근에 큰 어려움이 있었다.
10조원 이상이 투입된 CERN 가속기로부터 KISTI-GSDC까지 '데이터 고속도로'를 구축함으로써 CERN의 새로운 실험(RUN2, 6월 내 시작)을 앞두고 가속기 원천데이터를 빠르고 원활하게 국내로 전송할 수 있는 길이 열려 기초연구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유인권 부산대 물리학과 교수(ALICE 한국실험팀장)는 "KISTI가 개통하는 10Gbps의 네트워크 라인은 우리나라 기초과학의 아주 중요한 인프라가 될 것"이라며 "대형강입자충돌기(LHC)의 대형이온충돌실험(ALICE)을 중심으로 온·오프라인 대용량데이터 동시처리기술 프로젝트(ALICE-O2 Project)에서도 KISTI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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