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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분 지주사 전환, 승계 위한 편법 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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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가 최대주주였던 비상장사를 대한제분 최대주주로
비상장사 증여가 상장사 증여보다 세금·자본 적게 들어


대한제분 지주사 전환, 승계 위한 편법 꼼수? 대한제분 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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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대한제분이 지배구조 개선 작업에 들어갔다. 비상장 관계사인 디앤비컴퍼니를 최대주주로 만들어 지주회사로 전환하려는 모습이다. 디앤비컴퍼니는 이종각 대한제분 회장의 자녀가 최대주주였던 회사다. 증여세 등 세금을 최대한 피해 자녀에게 대한제분 경영권을 물려주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한제분 최대주주였던 이종각 회장은 대한제분 지분율이 기존 18.98%에서 0%가 됐다. 이 회장이 관계사인 디앤비컴퍼니에 보유지분을 전량 현물출자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디앤비컴퍼니는 대한제분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최대주주 현물출자로 대한제분 46만8281주를 확보했고 지난 20일 100주를 추가로 장내매수하며 지분율은 27.71%(48만8381주)가 됐다. 특수관계인 포함 지분율은 41.57%다. 대한제분은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 따라 디앤비컴퍼니 자회사로 편입됐다.


대한제분 측은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효율성 증대를 위한 지주사 전환을 위해 디앤비컴퍼니가 지분을 인수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장 일각에서는 이 거래가 단순한 지주사 전환이 아닌 지분 승계를 위한 작업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디앤비컴퍼니 최대주주는 이 회장의 장녀인 이혜영 부사장이었고, 이 부사장과 특수관계인이 81%를 소유하고 있었다. 나머지 19%는 대한싸이로가 보유했다. 대한싸이로는 대한제분이 지분 100%를 보유한 비상장사다. 이번에 이 회장이 현물출자하며 디앤비컴퍼니 주식 80%가량을 보유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시장에서는 1932년생인 이 회장은 디앤비컴퍼니 지분을 자녀들에게 물려줄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대한제분 주주현황을 보면 이혜영 부사장은 0.99%, 장남인 이건영 대한제분 대표이사 부회장은 6.01%로 지분이 많지는 않다. 대신 대한제분 최대주주인 디앤비컴퍼니 지분을 자녀들에게 증여하면 이들은 대한제분 경영권을 쥐게 된다.


특히 디앤비컴퍼니 같은 비상장사의 경우, 상장사에 비해 경영권이나 지분 승계가 상대적으로 쉽다. 주식을 증여해도 상장사 대비 세금을 적게 물 수 있다. 비상장주식은 상장주식과 달리 미래가치가 반영되지 않는 정량적 평가를 받기 때문이다.


일각에서 편법으로 회사를 증여하려는 꼼수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디앤비컴퍼니는 파스타 수입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하는 회사다. 1970년 4월 설립됐다. 지난 4월 공개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임직원수는 8명이다. 지난해말 기준 자본금은 40억원, 자산총계는 290억원, 부채총계는 21억원, 자본총계는 269억원이었다. 매출의 80%가량은 계열사간 거래를 통해 나온다. 지난해 매출 70억원 중 관계사 매출은 55억원 정도로 비중이 약 79%에 달한다.


디앤비컴퍼니는 지난해 10월 사업목적에 자회사 주식을 취득, 소유해 자회사 제반 사업내용의 지배·경영지도·정리·육성하는 지주사업, 자회사에 대한 자금·업무 지원사업 등을 추가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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