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에서만 가능한 특성을 모바일에 구현…
최대 21대21 실시간 협동전투 가능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PC온라인에 못지않은 모바일 대작이다. 상대방과 함께 하는 역할수행게임(RPG)를 모바일 환경에서 충실히 구현했다"(권영식 넷마블 대표)
온라인게임에서만 가능했던 협동전투를 모바일에 담은 넷마블게임즈의 '이데아'가 '레이븐'의 흥행을 이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넷마블게임즈는 20일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모바일 게임 '이데아' 신작 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데아는 '마구마구'를 제작한 넷마블앤파크가 개발을 맡았다. 6월 중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를 진행한 후 7월 국내에 공식 출시된다. 올 4분기에는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김홍규 넷마블앤파크 대표는 "10년간 마구마구 개발사로 소개했는데 오늘부터는 이데아 개발사라고 소개하겠다"며 "모바일이기 때문에 안된다고 했던 PC온라인 게임의 감성을 최대한으로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기존 모바일 RPG의 한계를 뛰어넘는 수준 높은 협동전투를 담았다"며 "상대방과 함께하는 RPG의 기본에 충실한 게임"이라고 설명했다.
넷마블의 모바일 RPG '레이븐'에서는 주로 혼자서 게임을 즐겼다면 '이데아'에서는 여러 명의 이용자가 협업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이를 위해 넷마블은 온라인 RPG에서만 가능한 협동전투 시스템을 모바일에 구현했다. 최대 42명의 이용자가 팀을 맺고 실시간으로 전투를 벌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데아는 단행본 4권 분량의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 모바일 게임이지만 온라인 게임 못지않은 스토리를 구성하기 위해서다. 이밖에도 세계관을 연결해주는 9개 테마와 80종 이상의 맵이 있다. 총 3151개의 장비와 2000개에 가까운 스킬, 각 캐릭터별 개당 180개의 효과도 갖췄다.
넷마블은 게임 배경음악에도 관심을 기울여 '귀'를 통해서도 게임에 몰입할 수 있게 했다. 전체 테마 음악은 '트랜스포머', '진주만'의 영화음악을 작곡한 스티브 자브론스키가 제작했다. 또 '이데아'세계관을 표현해주는 22개의 오케스트라 테마음악도 제공된다.
한편 넷마블은 이데아 공식 브랜드 사이트를 공개하고 기대평과 응원 글을 남긴 이용자 중 100명을 추첨해 영화 예매권을 증정하는 등 이벤트를 진행한다. 6월 CBT까지 순차적으로 게임 관련 영상도 공개한다.
다음은 넷마블측과 일문일답이다.
-모바일 구현 가장 힘들었던점은?
▲단순히 PC온라인의 기능을 옮기는 것이 아니라 감성을 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모바일 게임 이용자 중 온라인 게임을 해본 적이 없는 사람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감성을 전달하는 방법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
-'이데아' 이름을 정한 이유는?
▲ 우리의 이상(이데아)에 부합하는 게임이라는 의미다.
-마구마구 제작사로 유명한데?
▲우리의 첫작품은 RPG장르였다. 하지만 마구마구가 흥행하고 스포츠게임만 잘하는 줄 알아 서운했다. 이데아를 준비하면서 다시 초심으로 돌아온 것 같아 기쁘다.
-레이븐과 차이는?
▲레이븐은 모바일 RPG를 만들자는 생각에서 시작했지만 이데아는 온라인 RPG를 모바일로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레이븐은 혼자서 게임을 즐기는 사람이 많지만 이데아에서는 여러 사람들이 팀을 꾸리고 전투를 벌이는 '길드전' 등을 즐길 수 있다.
-레이븐처럼 네이버와 함께 마케팅하나?
▲프로젝트의 성격과 전략에 맞춰서 플랫폼들과의 협업을 진행한다. 우리 스스로도 이데아의 마케팅을 잘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독자적으로 출시하기로 정했다.
-앞으로도 독자적으로 마케팅할 예정인가?
▲상황과 속성에 맞춰서 적절한 선택을 할 것이다. 게임의 특성과 플랫폼의 특성이 부합하는 경우 네이버든 카카오든 협업할 계획이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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