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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아, 큐레이터 복귀 신호탄…'학력위조·스캔들' 돌아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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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아, 큐레이터 복귀 신호탄…'학력위조·스캔들' 돌아보니 신정아. 사진=MBN '아궁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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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학력위조 파문으로 현직을 떠나있던 신정아(43)씨가 가수 조영남(70)의 전시 큐레이터로 돌아온다. 2007년 '신정아 사건'이 터진 후 기획한 첫 전시다.

경기 부천 석왕사는 '부처님 오신 날'과 부천 외국인 노동자의 집 설립 20주년을 맞아 오는 24일부터 내달 28일까지 ‘조영남이 만난 부처님’ 전시회를 석왕사 법당에서 연다고 20일 밝혔다.


조씨와 신씨는 1997년 신씨가 큐레이터를 시작한 이후부터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2007년 신씨의 학력위조 파문이 일었을 당시 조씨는 “신정아씨가 학위 없이도 일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문화계에 큰 공을 세웠다”고 말하며 그를 지지했다.

석왕사의 주지인 영담 스님과 신씨의 관계도 특별하다. 신씨는 2011년 출간한 회고록에서 영담 스님에 대해 “2007년 사건 당시에는 학교 징계위원회 위원장으로 나를 파면시켰던 책임자였지만 당시 상황으로는 어쩔 수 없는 일로 불교계와 동국대를 지키기 위한 책임자의 마음이었을 것”이라고 적었다.


신씨는 영담 스님의 제안으로 2013년 미얀마 불교 행사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번 전시는 국내 최초로 법당에서 열리는 현대미술 전시회다. 십자가를 들고 있는 부처, 조씨의 자화상 등이 관객을 찾아간다.


신씨는 기획의 글에서 “‘조영남이 만난 부처님’은 활짝 웃는 조영남 선생님이 염주 대신 십자가를 두 손에 들고 합장을 하고 있다”며 “불교도 아닌 것이 기독교도 아닌 것이 그렇다고 천주교라고도 할 수 없는 복합적인 종교에 자신의 자화상을 그려놓았다”고 말했다.


이어 신씨는 “종교란 곧 내 자신을 말하는 것”이라며 “‘인간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결국 자신을 알아가기 위한 여정을 떠나는 것’이라고 말하는 듯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술계의 신데렐라'로 화려한 이력을 이어가던 신씨는 2007년 동국대 교수로 재직하던 당시 학력 위조 의혹에 휩싸였다. 신씨는 미국 예일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국 브로커를 통해 위조 학력을 따낸 것으로 밝혀졌다.


학력 위조 사건이 점화되면서 당시 정권실세이던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의 스캔들과 정계로비 의혹도 터져나왔다.


결국 신씨는 학력 위조와 미술관 공금 황령 등의 혐의로 2007년 10월 구속 기소돼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 2009년 4월 보석으로 석방됐다.


신씨는 2011년 사건 직후부터 4년간의 이야기를 다룬 '4001'이라는 자전 에세이를 펴내며 다시금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4001'은 신씨가 영등포 구치소에 수감됐을 당시 수인번호(囚人番號)를 뜻한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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