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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VIEWS]'ELB' 이것만은 알고 가입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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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자 보호 안돼 … 대형 운용사가 안전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ㆍEquity Linked Bond)는 원금이 보장되는 주가연계증권(ELS)이다. 2013년 9월 이후 원금보장형 ELS는 ELB로 명칭을 통일했다. ELB는 이름 그대로 회사채와 국공채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물론 수익률은 천차만별이지만 가장 큰 장점은 소중한 원금을 지킬 수 있다는 점이다.


ELB는 원금비보장형 ELS에 비해 공격적으로 투자하기 어려운 구조로 설계돼 있다. 판매사가 원금을 보장하기 위해 채권 등 안전자산에 투자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기초자산은 대부분의 ELS 상품처럼 코스피200, 홍콩항셍지수(HSCEI) 등을 추종한다.

원금을 보장하는 원리는 간단하다. 채권금리가 연 2%인 상황이라면 ELB에 투자한 1000만원 중 980만원은 채권에 투자하고 나머지 20만원을 지수 등 기초자산에 투자하는 식이다. 20만원의 투자성과에 따라 상환 시 수익률이 달라지는 것이다. 기초자산이 가입 시 제시한 목표수준에 도달하면 미달할 때보다 조금 더 많은 수익률을 보장하기도 한다.


원금을 보장하는 만큼 큰 수익률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 기초자산의 가격이 급등하더라도 가입 시 제시한 수익률을 보장하기 때문에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구조는 아니다. 위험을 줄인 대신 안정적인 수익률에 만족해야 한다.

ELB의 기대수익률은 연 2%대 초중반이다. 일반적으로 최저 연 4% 이상의 기대수익률을 제시하는 원금비보장형 ELS보다 낮고, 1%대 은행금리보다는 높다. 기초자산의 수익률에 따라 연 10%까지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상품도 있지만 지나친 기대는 하지 않는 게 좋다.


최근에는 시장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설계된 '롱쇼트ELB'도 이따금 출시되고 있다.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돼 있는 '길리어드 사이언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이 나오기도 했다.


ELB는 머니마켓펀드(MMF), 주가지수연동예금(ELD) 등과 함께 일반적으로 수익률은 낮지만 은행금리+알파(α)의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기업들이 단기자금을 보수적으로 운용하기 위한 투자처로 활용했다. 개인투자자 역시 안정적으로 단기자금 또는 노후자산 운용을 목표로 한다면 활용해볼 만한 상품이다. 만기가 6개월인 단기상품도 출시되고 있으니 자금운용계획에 따라 상품을 선택하면 된다.


가입 시 주의해야할 점은 예금상품과 같이 예금자보호는 안 된다는 점이다. 금융회사가 자기 신용으로 발행한 상품이기 때문에 발생사가 파산하는 경우 원금을 모두 돌려받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안전하게 자산을 운용하기 위한 것이 목적이라면 대형 증권사 등 발행사를 선택하는 편이 낫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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