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휴게소에 '로컬푸드 직판장·역사 테마파크' 조성

도공-경북, '드림로드 프로젝트' 상호 협력 협약

김학송 한국도로공사 사장(오른쪽)과 김관용 경상북도 도지사가 15일 경북도청에서 '드림모아 프로젝트'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고속도로 휴게소에 '로컬푸드 직판장'과 '역사 테마파크'가 들어선다.

한국도로공사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드림로드 프로젝트' 상호 협력 협약을 경상북도와 15일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드림로드 프로젝트'에는 휴게소 내 로컬푸드 직매장 설치와 역사 테마파크를 통한 관광자원화 사업, 청년창업매장 확대, 휴게소 주차장 태양광발전설비 설치 등이 포함돼 있다.

우선 고속도로 휴게소에 로컬푸드 직판장을 설치하는 등 농·특산품 판매장의 전면적인 혁신이 진행된다. 지역 농·특산품 판매 활성화를 통한 농가소득을 높이고 고객들에게는 싸고 신선한 농산물을 제공하기 위한 취지다. 경상북도 10곳을 포함해 전국 85곳에 설치할 계획이며 특판장의 이름은 '행복장터'로 바꾼다.

휴게소 내 테마시설도 확대한다. 현재 테마시설 85개 중 58개에 대한 보완작업이 진행 중이며 20개 휴게소에는 신규로 테마시설을 조성할 예정이다. 백두대간의 중심 추풍령 휴게소에는 고속도로의 반세기에 걸친 역사와 문화를 생생하게 재현할 수 있는 '역사 테마파크'를 관광자원화 사업과 병행해 조성한다.

청년창업매장도 대폭 늘어난다. 도로공사는 올해 전국 휴게소 78곳에 100개의 청년창업매장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경북지역에는 11개 휴게소에 14개 매장을 만든다는 방침이다.

청년창업매장은 아이디어는 있지만 창업자금 여력이 부족한 청년들을 대상으로 휴게소를 창업공간으로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도입된 제도이다. 만 20세 이상 35세 이하 청년들이 대상이다. 도입 첫해 전국 9개 휴게소에서 29개의 매장이 문을 열어 청년창업자 61명을 배출했다.

정부의 신재생 에너지 정책에 부합하는 '썬 로드(Sun-road)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48개 휴게소 주차장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태양광발전시설은 발전량이 약 1만2000kw에 이른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공공기관과 지자체가 동반성장 할 수 있는 지역밀착경영의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며 "전국의 사람과 문화를 연결하는 고속도로의 기능을 활용해 경북뿐만 아니라 다른 지자체와도 국민행복 실현을 위한 상호협력의 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