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미국의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깜짝' 하락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RB)의 금리인상 카드가 오름세를 보이던 물가의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이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는 이날 펴낸 보고서를 통해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0.4% 하락했다고 밝혔다. 시장에선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0.1%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생산자물가는 3월 0.2% 상승, 다섯 달 만에 처음으로 오름세를 기록했다. 지난달 다시 하락한 것으로, 시장전망치보다 하락폭이 훨씬 컸다. 지난 12개월간 생산자물가는 1.3%나 떨어져 2000년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에너지 가격이 폭락한 데다 달러의 강세로 해외 가격이 떨어지면서 연초 나타난 인플레이션을 제한했다는 분석이다.
뉴욕의 투자회사 하이 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수석이코노미스트인 짐 오설리번은 "인플레이션은 아직까지 관리 가능하다"면서 "아무일도 없다면 물가는 더욱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