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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성완종 정국에 다시 꺼낸 '사람 살리는 수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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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자살로 인해 무리한 수사에 대한 비판을 받았던 김진태 검찰 총장이 또 한 번 '사람 살리는 수사론'을 펼쳤다.


김 총장은 14일 청주지방검찰청을 방문한 뒤 직원들을 상대로 한 비공개 강연해서 "우리가 수사하고 제재하는 대상은 범죄행위이지 행위자가 아니다"며 "사람을 살리는 수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장은 이어 "어떻게 하면 사람을 살리고 구할 것인가라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며 "소환과 응대, 조사 방법이나 그 과정에서의 언행, 조사 후 귀가시키는 과정 등 업무수행 전반에서 당사자를 인간적으로 배려하고 있는지 되돌아볼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총장의 발언은 성 전 회장의 자살과 쪽지로 촉발된 '성완종 리스트' 정국 중에 나와 주목된다. 최근 검찰 수사 중에 자살한 사람이 60명이 넘는 만큼 피의자를 공포로 몰아넣는 수사관행을 뿌리 뽑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그는 지난 2월 대검 간부회의에서도 피의자의 극단적인 선택을 막는 데 주의하라고 강조한 바 했다.


김 총장은 이밖에 "개인적인 가치관이나 이해관계를 배제하고, 늘 법과 원칙에 따라 바르고 합리적인 일처리를 해야 할 것"이라며 "지역에 검찰이 존재하는 이유와 역할을 늘 생각하며 지역을 깊이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청주지검은) 2008년 검사장으로 재직했던 각별한 인연이 있는 곳이어서 진작 방문하고 싶었다"며 "산남동 신청사 이전 때도 함께 했기 때문에 감회가 남다르다"고 하기도 했다.




김재연 기자 ukebid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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