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연금 덜 받는 것도 서러운데..."

시계아이콘01분 5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연금전쟁](중)연금전쟁의 본질, 세대갈등 어떻게 풀어야 하나

더딘 연금개혁..미래세대 부담 가중
2030 "차라리 안 내고 안 받겠다"..연금폐지론도 등장
"세대 갈등 해소 열쇠는 기성 세대의 배려"


[아시아경제 서지명 기자] 연금전쟁의 본질은 세대갈등이다. 수명 연장으로 인구피라미드 단층이 높게 쌓이면서 연령별 이해구조가 복잡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세금을 낼 수 있는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들면서 현 세대와 미래세대간 회계다툼은 더욱 예민해지는 양상이다.

◇ 청년층 인구감소..노후 삶에 직접적 영향 = 국민연금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사회보험제도이기 때문에 인구구조의 변화는 직접적으로 국민연금의 가입자와 수급자 수에 변화를 가져온다.


국민연금의 가입자와 수급자 추세를 살펴보면 2013년 기준 가입자는 2074만 명, 노령연금 수급자는 284만명에서 가입자는 점차 감소하고 수급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오는 2060년에 가입자는 1357만 명, 노령연금 수급자는 1448만 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금 덜 받는 것도 서러운데..." 국민연금 추이(자료=제3차 국민연금 재정계산 결과)
AD

이에 따라 제도부양비(가입자 수 대비 노령연금 수급자 수)는 2013년 13%에서 장기적으로 110% 수준까지 높아지게 된다. 가입자 1명이 1.1명의 수급자를 부양해야 하는 셈이다. 연금 개혁 논란이 터질 때마다 청년들이 반발하는 근본적 이유다.


이민호씨(한국외국어대 영미문학과 4년)는 “사회전체적으로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심해졌다고 하는데 연금개혁이 미뤄지면 세대간 빈부격차도 더 벌어지는 게 아니냐”며 “부의 재분배를 위해 연금개혁이 절대 필요하고, 그 시작은 고위층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2030, 미래 위해 현재 희생하고 싶지 않아" = '늙어서 잘 살려고 오늘의 아메리카노를 참지 말자.' 젊은 세대는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한국갤럽이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인상과 관련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4%는 국민연금을 더 받기 위해 보험료를 더 내야한다면 현행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답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30대가 가장 부정적이었는데 66%가 보험료 인상에 반대했고 20대는 56%로 조사됐다. 이럴 바에야 차라리 안내고 안 받는 게 낫게다는 '연금폐지론'이 등장하기도 한다.


연금 덜 받는 것도 서러운데 일자리도 정년연장으로 윗세대에 빼앗긴 것 같아 상대적 박탈감은 더 커지고 있다. 내년부터 정년연장 등으로 기업들이 신규채용을 더욱 줄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청년층 고용절벽은 이미 현실로 다가왔다. 지난달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10.2%로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99년 6월 이후 4월 기준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나경씨(중앙대 국제관계학과 4년)는 “정년이 길어져 젊은이들의 일자리 문턱이 더 높아졌다”며 “취직이 어려워 부모 품을 못떠나는 캥거루족 신세를 면하기가 점점 더 힘들어지는 게 아니냐”고 한탄했다.


연금과 일자리를 두고 세대간 전운이 감돈다.


청년단체인 ‘대한민국 청년대학생연합’은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정동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앞에서 시위를 벌이며 “연금은 바라지도 않습니다. 형님들이 독점하고 있는 일자리, 조금만 나눠 주십시오.”라고 구호를 외쳤다고 한다.


주명룡 대한은퇴자협회 회장은 "공무원 연금 개정에 국민연금을 붙인 것은 아주 잘못 됐다"며 "후세대에게만 부담을 떠넘기는 개혁으로 세대간 갈등이 폭발해 지난 2004년의 국민연금 탈퇴운동이 재현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 세대 갈등 해소 열쇠는 기성세대의 '배려' = 국민연금이 저부담-고급여 구조에서 고부담-저급여 구조로 바뀌면서 후세대로 갈수록 수익비(내는 보험료 대비 받는 연금액)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연구원이 내놓은 '국민연금의 재정평가 지표에 대한 비교 연구'에 따르면 현 제도를 유지한다고 가정했을 때 현재 10세인 2005년생이 받게될 국민연금은 보험료의 1.7배 수준이다. 22세는 1.8배, 42세는 2.1배, 62세는 2.8배이며 현재 82세인 1933년생의 경우 5.3배에 달했다.

"연금 덜 받는 것도 서러운데..." 연령별 국민연금 수익비 추이(자료=국민연금연구원)


최기홍 국민연금연구원 연구위원은 "세대간 회계 측면에서 현재까지 모든 세대가 1이상의 수익비를 나타내고 있지만 후세대로 갈수록 제도가 덜 관대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대간 화합을 촉진해야 할 제도가 세대갈등을 되레 부추기는 셈이다.


김경록 미래에셋은퇴연구소장은 "현 시스템은 기성세대에 유리한 측면이 있다"며 "세대갈등 해소를 위해 미래세대의 부담을 낮추는 방향으로 제도가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결국 세대간 갈등을 푸는 열쇠는 기성 세대의 '배려'다.




서지명 기자 sjm0705@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