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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家 3남매, '삼성SDS 주식' 안파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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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보호 예수 풀리지만 "계획 없어", 지배구조 보다 사업재편에 더 비중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 등 삼성 오너가 3남매가 지분을 갖고 있는 삼성SDS의 보호예수가 오는 14일 풀린다.


증권가 일각에선 삼성 오너 일가가 지분을 매도해 현금화 할 것이라는 예상이 일고 있지만 삼성그룹은 "매도 계획이 없다"고 일축했다. 지주사 전환을 비롯한 지배구조 재편 보다는 사업재편이 더 시급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아직 상속을 언급할 상황이 아니고 장기적으로 지주사 전환이 필요하긴 하지만 현 단계에서 무리한 지배구조 재편을 할 필요가 없다는 점, 오랫동안 풍문으로 떠돌았던 계열분리 역시 현 단계에서 진행할 사안이 아닌만큼 현 시점에서 주식을 매도해 현금화 할 필요가 없다는 게 삼성측의 설명이다.


삼성 오너 일가의 삼성SDS 주식 매도설은 지배구조 개편을 전제하고 있다. 지주사전환을 위해 이건희 회장의 지분을 상속 받아야 하고 이 과정에서 수조원에 달하는 상속세가 필요한 만큼 지배구조와 연관이 없는 삼성SDS의 주식을 매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삼성그룹은 지주사 전환을 비롯한 지배구조 재편은 당분간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상속세를 위해 재원을 마련할 것이라는 전망 역시 이건희 회장의 건강이 양호한 상황인 만큼 현 시점에서 할 필요가 없다는 것.


삼성그룹 고위 관계자는 "아직 의식 회복 단계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이건희 회장의 신체적 건강상태는 양호하다"면서 "증권가에서 돌고 있는 얘기처럼 현 시점에서 지주사 전환이나 삼성SDS의 지분을 매도해 상속 재원을 마련할 필요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배구조 재편에 대해서도 부정적이다. 장기적으로 지배구조를 재편해야겠지만 현 시점에선 기회비용이 크고 전 사업에 걸친 경쟁력 강화가 더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삼성 내부에선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격이 될 것'이라는 얘기까지 나온다.


이재용 부회장 뿐만 아니라 이부진, 이서현 사장 역시 삼성SDS의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은 없다. 후계구도가 명확해졌기 때문이다.


삼성그룹을 3개로 쪼갠다는 계열분리설도 쏙 들어갔다. 일각에선 '한지붕 세가족'이라는 표현을 쓰지만 삼성 내부에선 '모두 한가족'이라고 표현한다. 이부진 사장은 호텔신라 외의 경영에는 거의 손을 대지 않고 이서현 사장은 제일모직 패션 부문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계열 분리를 위해 각자의 지분 정리를 할 필요가 없는 상황이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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