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지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13일 삼천리의 목표주가를 기존 14만5000원에서 16만7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도시가스 사업의 성장으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서도 실적 개선세를 이을 것이란 분석이다.
삼천리는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04.3% 증가한 943억원을 기록하며 어닝서프라이즈를 실현했다. 도시가스의 영업이익은 24% 늘어난 644억원으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삼천리의 도시가스 영업이익률은 6.4%로 전년 동기 대비 3%p 개선됐다.
허민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고마진의 가정용, 일반용 도시가스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9%, 3.6% 증가했다"며 "1분기부터 본격 가동된 LNG 발전사업 영업이익이 304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개선을 견인하는 또 하나의 축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2분기도 도시가스 사업을 통한 실적 개선을 전망했다. 허 연구원은 "삼천리는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6.7% 증가한 21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며 "공급세대수 증가에 따른 도시가스 판매량과 공급마진 증가, LNG 발전사업의 실적 반영 등이 실적 개선 요인이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삼천리의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319.9% 증가한 1155억원, 도시가스는 전년 대비 142.5% 늘어난 501억원, LNG 발전(에스파워, 지분율 51%)은 596억원으로 흑자전환을 예상했다. 허 연구원은 "에너지시스템(삼천리ES)은 전년 대비 18.3% 줄어든 111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신규 고효율 발전소인 에스파워의 가동률은 82.5%로 기저발전 확대에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내년 이후 에스파워의 가동률 하락 등으로 삼천리의 중장기 성장성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김은지 기자 eunj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