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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잔혹동시' 평 들어보니 "매우 독특해 권할 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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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잔혹동시' 평 들어보니 "매우 독특해 권할 만해" 잔혹동시. 사진=MBN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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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잔혹동시' 평 들어보니 "매우 독특해 권할 만해"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잔혹동시' 논란에 휩싸인 동시집 '솔로강아지'에 대해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작품이)매우 독특해 널리 권할 만하다"는 평가를 내놨다.

지난 6일 진중권 교수는 트위터(@unheim)에 "'솔로강아지' 방금 읽어봤는데 딱 그 시 한 편 끄집어내 과도하게 난리 치는 듯. 읽어 보니 꼬마의 시 세계가 매우 독특하다"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아는 그런 뻔한 동시가 아니다"며 "'어린이는 천사 같은 마음을 갖고 있다'고 믿는 어른들의 심성에는 그 시가 심하게 거슬리겠지만 수록된 나머지 시들은 내용이나 형식 측면에서 매우 독특해 널리 권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솔로강아지' 저자에 대해서는 "아이가 너무 조숙한 듯. 그림 형제의 언캐니한(묘한) 동화 + 카프카스러운 세계감정이랄까"라고 평했다.


앞서 '솔로강아지'에 수록된 동시 '학원가기 싫은 날'은 지나치게 잔혹한 내용과 삽화로 논란이 됐다.


초등학생 이모(11)양이 쓴 이 작품에는 "학원에 가고 싶지 않을 땐/ 이렇게// 엄마를 씹어 먹어/ 삶아 먹고 구워 먹어/ 눈X을 파먹어/ 이빨을 다 뽑아버려/ 머리채를 쥐어뜯어/ 살코기를 만들어 떠먹어/ 눈물을 흘리면 핥아먹어/ 심장은 맨 마지막에 먹어// 가장 고통스럽게"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시 옆에는 한 여자아이가 쓰러진 여성 옆에서 입가에 피를 묻히고 심장을 먹고 있는 삽화가 함께 수록돼 있다.


이에 논란이 확대되자 출판사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하고 시중에 유통된 책들을 전량 회수해 폐기하기로 결정했다.


이모양의 아버지 또한 10일 "출판사의 뜻에 따라 동시집 전량 폐기를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폐기 금지 가처분 신청을 취하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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