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챌린저대회 결승전은 상대가 누구든 늘 쉽지 않다. 상대를 의식하기보다는 내 플레이를 하는 데 집중하겠다."
남자프로테니스(ATP) 단식 세계랭킹 88위 정현(18·삼성증권 후원)은 9일 부산 스포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그레가 젬랴(슬로베니아·세계랭킹 419위)와의 2015 부산오픈 챌린저 테니스대회 단식 준결승전에서 세트스코어 2-0(6-3, 6-4)으로 승리한 뒤 "오늘은 몸 상태가 전반적으로 좋았고 특히 서브가 잘 들어갔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전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프레드릭 닐센(덴마크·세계랭킹 316위)과의 단식 8강전에서 경기 시작 47분 만에 2-0(6-0, 6-1)으로 승리한 뒤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올 시즌 네 번째 챌린저대회 결승행에 성공했다.
정현은 "1세트를 이기고 2세트 첫 게임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했을 때 지난해 대회 때가 생각났다"며 "당시에도 1세트를 따낸 뒤 2세트 첫 게임을 브레이크했는데 결국 경기에서 졌다. 그래서 더 마음을 다잡으려 했고 위기 때마다 서브가 잘 들어가 경기를 풀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1년 만에 부산에 왔다. 팬들께서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큰 힘이 됐다"고 덧붙였다.
대회 결승 진출에 성공한 정현은 ATP 랭킹포인트 65점을 확보했다. 우승할 경우에는 랭킹포인트 110점을 확보해 향후 발표될 세계랭킹에서 60위대에 진입할 수 있다. 정현은 10일 오후 1시 같은 장소에서 루카스 락코(슬로바키아·세계랭킹 100위)를 상대로 우승에 도전한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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