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에게서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소환된 홍준표(61) 경남도지사가 17시간 동안 고강도 조사를 받고 9일 새벽 귀가했다.
이날 오전 3시20분께 검찰청사를 나선 홍 지사는 충분히 소명했느냐는 질문에 "최선을 다해서 했습니다. 부족한 부분을 차후에 다시 소명하겠습니다"라고 답했다.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과 의원회관에서 만난 적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대답 없이 승용차에 올라타고 청사를 빠져나갔다.
홍 지사는 오전 1시20분께까지 신문을 받고 나서 2시간가량 꼼꼼히 조서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의원은 지난 8일 홍 지사가 검찰에 출두하기 전 일침을 날려 눈길을 끌었다.
정청래 의원은 이날 트위터에 "검찰은 조사받으러 가는 곳이지 밥 먹으러 가는 곳이 아니다"라며 "홍준표 지사는 도시락을 싸서 출두하라"고 말했다. 홍준표 지사가 무상급식 지원을 중단한 뒤 "학교는 공부하러 가는 곳이지 밥 먹으러 가는 곳이 아니다"라고 발언한 것을 비꼰 것.
또한 홍준표 지사에 대한 검찰 조사가 길어질 것을 예상한 듯 "점심-저녁-야참까지 도시락을 세 개 준비하라"고 덧붙였고 홍준표 지사가 검찰에 출두한 직후엔 "식사는 잘 하고 계십니까"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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