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영국독립당(UKIP)이 사상 처음으로 원내 진출에 성공했다고 영국 BBC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UKIP 소속으로 잉글랜드 동남부 엑시스주 클랙턴에 출마한 더글라스 카스웰 의원이 재선에 성공한 것이다. 카스웰은 2010년 총선에서 보수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고 지난해 8월 당적을 UKIP으로 바꾸면서 의원직을 사퇴했다.
전날 총선 투표 마감 직후 공개된 출구조사에서 UKIP은 2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됐다.
나이젤 파라지 UKIP 대표는 영국 동남부의 새넛 남부 선거구에 출마했는데 현지 사정으로 개표 집계가 지연되고 있다. 파라지 대표는 당선되지 못하면 대표직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 현지 관계자들은 파라지 대표가 낙선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5월 유럽의회 선거 당시 영국 내에서 26.8%를 얻어 노동당(24.7%)과 보수당(23.3%)을 제치고 최다 득표율을 기록했던 UKIP이 영국 내 선거에서는 초라한 결과를 얻는 셈이다.
UKIP은 2010년 총선에 비해 지지율이 크게 오른 것에 애써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전체 개표율 65.8%를 기록 중인 상황에서 UKIP은 14.1%의 득표율로 보수당(40.7%)과 노동당(32.0%)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2010년 총선 때보다 득표율이 10.6%포인트 상승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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