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레저용차량(RV)부문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기아차가 오는 3분기 출시할 예정인 스포티지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5년만의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인데다 최근 RV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스포티지가 가세할 경우 판매 증가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신형 스포티지는 오는 9월 출시될 예정이다. 2010년 3세대 스포티지R이 나온 이후 5년만에 새로운 모델이 출시되는 것으로 차명은 스포티지R에서 R을 뺀 스포티지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스포티지는 동급 모델에서는 최초로 6단 수동 변속기와 더블클러치가 포함된 새로운 7단 변속기가 적용된다. 또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최초로 보행자 안전장치인 '액티브 후드 시스템'이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보행자가 차와 추돌 시 범퍼가 충격을 감지해 후드를 6~10㎝ 들어 올리는 안전기능이다. 연비도 기존 모델에 비해 향상될 예정으로 신차의 연비는 10.0~10.5km/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포티지의 출시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이유는 최근 RV가 강세를 보이는 만큼 스포티지가 가세할 경우 한층 더 힘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기아차는 지난달 전체적인 RV 판매가 크게 증가하며 내수 판매 증가를 이끌었다. 4월 기아차의 국내판매가 지난해 4월 대비 10.4% 증가한 가운데 쏘렌토가 6159대, 카니발이 5622대 팔리는 등 RV는 전년 대비 78.1% 증가한 1만6633대가 판매됐다. 특히, 2008년 출시된 모하비는 출시된지 두 달만이었던 2008년 3월(1159대) 이후 최대 판매실적인 1158대를 기록하며 신차효과에 맞먹는 인기를 끌었다.
상반기 판매를 신형 카니발과 쏘렌토가 이끌었다면 하반기 신차 효과는 스포티지가 이끌 것으로 보인다. 유지웅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은 SUV와 승용차 플랫폼을 통합해 사용하는 구조로 판매 가격은 SUV가 동일 플랫폼의 승용차 대비 20~30% 높아 SUV 판매 증가는 전사 이익 개선으로 직결된다"면서 "스포티지는 포르테ㆍ아반떼의 J플랫폼 기반 생산차량으로 역시 고수익 모델이며 내수판매는 4만5000대로 기아차 연간 총 내수판매의 10%를 차지하는 볼륨차종"이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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