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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함세웅(73) 신부는 7일 "안산과 팽목항을 광주(光州)와 함께 민족의 구원과 정화를 위한 성지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함 신부는 이날 오후 7시께 안산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안산통일포럼 강연회에 참석해 "세월호 참사는 민족사에서 순교의 의미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함 신부는 대표적인 진보성향 종교인으로,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고문·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이사장 등으로 활발한 사회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는 강연회에서 "진상규명을 하지 않고 숨기려는 사람들을 정화시켜달라고 기도하고 있다"며 "불의를 보고도 아무말 못하는 사람들은 깊이 성찰하고 반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사 대상인 공무원들이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에서 일하게 한다는 것은 모순"이라고 강조했다.
함 신부는 이어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것"이라며 "지역주의에 터 잡은 승자독식의 양당 정치제도를 합의제 민주주의로 개혁해 복지국가를 실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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