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성남)=이영규 기자] 세월호 진실규명과 안전사회건설을 위한 성남시민대책회의가 6일 오전 11시 김순례 대한약사회 부회장(성남약사회총회 의장)의 세월호 유가족 비하 SNS 글에 대한 사과 및 사퇴촉구 긴급 기자회견을 연다.
대책회의는 이날 미리 배포한 자료에서 "보도에 따르면 김순례 의장은 최근 16개 시도약사회 부회장 SNS모임 등에서 세월호 유가족을 비하하고, 특별법을 비난하는 글을 퍼 날랐다고 한다"며 "해당 글은 지난해 세월호 특별법 제정 운동이 한창일 때 SNS에 유포된, 사실과 전혀 다른 내용으로 채워진 유언비어"라고 지적했다.
또 "세월호 특별법은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많은 국민들의 서명에 의해 여야합의로 만들어졌다"며 "참사의 순간을 생생히 목도한 국민들은 유가족의 슬픔을 나의 아픔으로 여겼고, 참사의 진실이 밝혀지기를 염원했기에 600만명이 넘게 서명에 함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책회의는 나아가 "진실 규명의 중대한 길목에 선 현 시점에서 김의장은 유가족을 폄훼하는 유언비어를 SNS에 왜 공유했고, 그 의도가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공인으로서 김의장의 입장인지 여부를 명확히 해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책회의는 "김의장은 조속한 시일내 본인의 경거망동에 대한 입장을 성남시민에게 공개 해명 및 사과하고 맡은 바 직책에서 사퇴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대책회의 관계자는 "김의장이 세월호 유가족이 사망자 전원을 의사자로 지정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고, 유가족이 종북주의자와 연결돼 있다"며 "심지어 유가족을 '시체장사', '거지근성' 등의 표현을 쓰면서 매도하고 있다"고 분개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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