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미국의 백만장자들이 재산의 대부분을 자녀에게 물려줄 생각인 것으로 조사됐다.
6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순자산 100만달러 이상을 가진 부자 7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자녀에게 100만달러 이상을 물려주겠다는 답변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응답자의 25%는 최소 50만달러를 물려주겠다고 답했으며 4%만이 10만달러 미만을 자녀에게 물려주겠다고 답했다.
조사 대상을 500만달러 이상을 가진 부자로 한정하면 88%가 각각의 자녀에게 최소 100만달러를 물러줄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중 20%는 최소 1억달러를 줄 것이라고 답했다.
CNBC는 부모의 재산이 그대로 자녀에게 전달되는 현상이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와 같은 통 큰 투자자들과는 달리 미국 대부분의 부자들이 기부에는 인색하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조사를 진행한 스펙트럼그룹의 조지 월퍼 사장은 "미국에서 자선단체에 재산의 대부분을 기부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는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컨설팅회사 액센추어는 약 30조달러가 다음 세대로 이전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보스톤대학 부와자선센터는 세대간 상속 금액 규모를 59조달러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조사대상 백만장자의 44%는 상속에 대해 아직 자녀에게 언급하지 않았다고 대답한 반면 20%는 자녀에게 이미 언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상속을 언급하기에 적합한 나이로 20~29세 때를 꼽은 비율은 20%였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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