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지 기자] 코넥스시장이 지난해 11월 매매제도를 개선한 후 시장 활성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시간외대량매매 제도 도입 후 거래규모가 3배 이상 증가했고 매매수량단위 축소로 시장 참여 계좌수도 80% 늘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넥스 대량매매시장의 거래규모는 시간외대량매매 제도를 도입한 뒤 57억원에서 188억7000만원으로 3배 이상 큰 폭으로 뛰었다. 기관의 참여비중도 20.9%에서 32.8%로 증가했다. 기관은 대량매매 시장을 투자자금 회수에 적극 활용하는 등 매도 비중이 40.6%로 2배 이상 늘었다. 정규시장 중 대량거래가 대량매매시장으로 일부 흡수됨에 따라 장중 가격변동성도 5.5%로 제도 도입 전인 8.6%에 비해 완화됐다.
매매수량단위의 축소도 투자자 매매편의 제고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제도개선 후 코넥스시장의 참여 계좌수 호가제출 계좌수를 기준으로 1129개에서 2033개로 80% 확대했다. 일평균 거래량과 일평균 거래대금도 각각 1.6배, 2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두환 한국거래소 코넥스시장운영팀장은 "단주거래 도입으로 종목별 최초 가격형성시간이 37.9% 큰 폭으로 감소하는 등 정보반영의 효율성과 코넥스시장 투자자들의 매매편의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넥스시장이 기업의 인수합병(M&A) 지원, 초기투자자금 회수 원활화 등 시장 개설 취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시장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eunj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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