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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도서관, 천만장서 시대…"전국에 디지털자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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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도서관, 천만장서 시대…"전국에 디지털자료 제공" 현 국립중앙도서관 보존서고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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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국립중앙도서관이 개관 70주년을 맞아 1000만 장서를 달성했다. 앞으로 도서관은 소장 장서를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화 작업을 실시해 우선적으로 전국 1만9000여도서관에 디지털자료를 제공할 계획이다. 도서관은 또 한국의 대표도서관으로서 국내 모든 발간자료의 보존 차원에서 그동안 누락된 자료를 채우는 작업에 시민참여를 독려한다는 방침이다.

6일 오후 임원선 국립중앙도서관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올해 도서관 장서 1000만 시대를 열었다. 세계에서 15번째"라며 "이를 기념해 도서관에서 기념식과 전시회, 음악회를 개최하는 한편 누구나 쉽게 1000만 장서에 접근할 수 있도록 디지털화, 모바일 서비스, 장애인서비스에 보다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서관은 1945년 10월15일 서울 소공동 현재 롯데호텔 자리에 개관한 뒤 1974년 남산 청사로 이전하고 이후 1988년 반포동에 신축·이전한 바 있다. 개관할 당시 도서관의 소장 장서는 28만5000책이었다가 반포동으로 이사할 즈음엔 100만 장서를 넘어섰다. 이후 급속도로 장서 수가 늘어나 2004년 500만을 넘긴 후 11년 만인 올해 1000만 장서를 소장하게 됐다. 1000만 장서를 주제별로 구분하면 인문과학이 41.2%, 사회과학 26.4%, 자연과학 25.1%, 총류 7.3% 순으로 나타났다. 장서들의 유입경로로 봤을 땐 납본이 75.1%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기증 9.5%, 구입 9.1%, 교환 4.5% 등의 순이었다.

국립중앙도서관, 천만장서 시대…"전국에 디지털자료 제공" (왼쪽부터)1945년 서울 중구 소공동 지금의 롯데호텔 자리에 개관했던 당시의 국립중앙도서관과 1988년 서울 서초구 반포동으로 신축 이전해 오늘에 이르는 국립중앙도서관 모습.


'납본'이란 국내에서 발행한 출판물을 도서관법에 따라, 국립중앙도서관에 2부를 제출하는 것을 뜻한다. 김남숙 국립중앙도서관 자료수집과 사서사무관은 "국내 모든 발간 자료의 수집·보존이라는 국립중앙도서관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납본은 큰 기능을 하고 있다. 이는 다른 나라 국립도서관도 마찬가지"라며 "1965년부터 법적으로 납본이 실시돼 왔지만 1970년대까지도 제대로 보편화되지 못했다. 누락된 자료들을 시민들의 협조를 받아 채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만장서 내 책을 더하다'라는 행사를 통해 시민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책이 도서관에 소장돼 있지 않을 경우 기증할 수 있고, 도서관은 해당 자료에 기증자 이름을 기록, 소정의 기념품을 증정키로 했다.


1000만 장서를 소장함에 따라 도서관의 디지털화 작업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먼저 발간된 지 5년이 경과한 자료로, 저작권법에 따라 도서관 간에 전송이 가능한 250만책(기구축된 45만6000책 포함)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페이지를 스스로 넘기면서 시간당 최고 2500여면의 고속 스캔과 광학문자인식처리(OCR)로 텍스트 변환까지 가능한 로봇 스캐너를 국내 최초로 도입, 운영 중이다. 앞으로 디지털화된 자료는 우선 저작권법에서 허용하는 전국의 1만9000여도서관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장차 저작권료를 지불하고 안방도서관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관련 기관과 법제도 개선도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현재 도서관은 저작권이 만료됐거나 이용 허락을 받아 인터넷으로 서비스가 가능한 '동의보감'등 고서와 일반도서 15만여책을 모바일 기기를 활용한 '손 안의 도서관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도서관은 앞으로 미래과학창조부와 디지털도서관 프로젝트도 추진 중에 있다.


한편 도서관은 1000만 장서 달성·개관 70주년을 기념해 오는 14일 기념식을 시작으로 6월까지 1000만 장서 특별전, 심포지엄, 야외음악회, 저자와의 만남 등 행사를 진행한다. 기념식에는 도나 쉬더(Donna Scheeder) 국제도서관협회연맹(IFLA) 차기 회장, 고영수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 및 윤희윤 한국도서관협회 회장 등이 참석한다. 같은 날 '빅데이터 시대, 국립도서관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국제심포지엄도 열린다. 특별전에서는 시대별 책의 변천사를 살펴볼 수 있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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