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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해외서 날개 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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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자산운용 '펀드 수출' 10조원 육박‥글로벌 진출 12년만의 성과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해외서 날개 펴고 있었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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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해외에서 날개를 펴고 있다.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해외에 수출한 펀드 규모가 10조원에 육박한다. 블랙록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글로벌 자산운용사로 우뚝 서겠다는 꿈을 좇아 뚝심 있게 밀어붙여 온 결과다.


6일 미래에셋운용에 따르면 해외법인이 설정한 펀드 수탁고는 지난 3월말 기준 9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2008년 811억원이었던 수탁고는 2010년 2조8393억원, 2012년 5조2848억원, 2014년 8조6000억원으로 증가하더니 올해 연초 이후에만 8000억원 이상 불어났다. 이 속도면 해외법인 펀드 수탁고는 상반기 중 10조원 돌파가 확실시된다.

이는 박 회장이 해외 시장에 진출한지 12년만의 성과다. 그는 지난 2003년 첫 해외법인인 홍콩법인을 설립하고 2008년 첫 해외펀드인 '시카브(SICAV) 펀드'를 선보이며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물론 해외 진출이 결코 쉽지만은 않았다.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한국의 작은 운용사에 해외 투자자들이 선뜻 돈을 맡긴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초반 성과는 부진했지만 박 회장은 지속적인 투자를 감행했다. 1997년 동원증권 강남본부장 자리를 박차고 나와 국내 최초 운용사인 미래에셋운용을 설립했던 열정과 패기로 박 회장은 지금도 1년 중 3개월 이상은 해외 출장 중이다. 지난해 12월부터는 미국, 캐나다, 호주 등 각국을 돌아본 후 3월말에야 귀국했다.

집요한 의지와 우직한 뚝심이 통했던 걸까. 현재 미래에셋운용은 12개국에 10개 법인, 3개 사무소를 두는 등 글로벌 거점지역 곳곳에 네트워크를 구축해 현지에서 펀드를 설정, 운용하고 있다.


그간에 부침도 있었다. 국내에서는 2007년 출시돼 투자자들의 자금을 빨아들였던 '인사이트 펀드'가 출시 1년여 만에 마이너스 수익률로 돌아서며 비판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2008년 말에는 수익률이 -60%까지 떨어지며 수많은 투자자들이 눈물을 뿌렸다. 이는 박 회장과 미래에셋운용의 명성에 직격탄을 날렸다. 인사이트 펀드는 최근 수익률이 오르며 원금을 회복했고 박 회장도 해외에서 뛰어난 성과를 내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리고 있다.


특히 미래에셋운용이 운용중인 펀드가 장기적으로 높은 성과를 내며 해외 투자자들의 자금이 유입되는 선순환으로 연결되고 있다. 14개 펀드로 구성된 대표 상품인 시카브 펀드는 전체 운용자산이 1조8000억원을 넘어섰다. 이 중 '미래에셋아시아그레이트컨슈머'와 '미래에셋아시아섹터리더'는 운용자산이 각각 8000억원, 6000억원에 육박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1년 수익률도 각각 33%, 21%로 좋은 편이다. 현재 28개국에서 판매되는 이 펀드에는 해외 기관들이 상당수 투자하고 있으며 최근 국내 연기금도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미래에셋운용은 최근 글로벌 광고도 확대하고 있다. 시카브 펀드가 출시된 2008년 해외 광고를 시작한 이후 최근 파이낸셜타임스(FT) 아시아·영국·유럽판, 이코노미스트 등에 '아시아 컨슈머 트렌드'를 주제로 광고를 진행 중이다.


미래에셋운용 관계자는 "국내 투자자의 위탁운용 자산까지 포함하면 해외법인이 운용하는 자산은 올해만 1조2000억원 이상 늘었다"며 "앞으로도 해외자산 배분과 투자를 확대해 글로벌 자산운용사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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