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0·레알 마드리드)가 세비야 원정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라이벌 리오넬 메시(28·FC바르셀로나)에게 잠시 내준 스페인 프로축구 득점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호날두는 3일(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의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에서 열린 2014-2015 프리메라리가 35라운드 세비야와 원정경기에서 세 골을 몰아치며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 36분 헤딩 선제골을 넣은지 1분 만에 추가득점까지 올리며 분위기를 띄웠고, 2-1로 앞선 후반 23분 가레스 베일의 크로스를 다시 헤딩 쐐기 골로 마무리하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세비야는 후반 33분 비센테 이보라의 만회골로 추격했으나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앞선 두 경기에서 골을 넣지 못했던 호날두는 이날 리그 40, 41, 42호골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득점 1위를 탈환했다. 메시가 먼저 열린 코르도바와의 원정경기(8-0 바르셀로나 승)에서 두 골을 기록, 40골로 선두를 빼앗았으나 한꺼번에 화력쇼를 선보이며 경쟁에서 다시 앞섰다.
호날두와 메시는 정규리그 세 경기씩 남기고 득점왕 판도를 예측불허로 만들었다. 호날두는 지난 3월 23일 바르셀로나와의 원정경기(1-2 패)부터 다섯 경기에서 아홉 골을 몰아친 뒤 지난달 27일 셀타 비고 원정(4-2 승)부터 두 경기 동안 침묵하고 다시 득점포를 가동했다. 메시는 지난달 9일 알메리아와의 홈경기(4-0 승)를 시작으로 여섯 경기에서 여덟 골을 넣으며 선두 싸움에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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