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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 위 성인식 앞둔 김승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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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레슬링 그레코로만형 59㎏급 대표선발 "첫 국제대회 기대돼"

매트 위 성인식 앞둔 김승학 김승학[사진=이종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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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릉=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성인대표로 처음 나서는 국제대회잖아요. 기대돼요. 재미있게 요리하고 싶어요."

생과 사의 경계를 넘나드는 '사점훈련'의 고통을 싹 잊었다. 벌써 마음이 카타르 도하를 향해 있다. 아시아레슬링선수권대회(5월 6일~5월 10일) 남자 그레코로만형 59㎏급 정상이다. 깜짝 활약으로 대표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싶어 한다. "막내가 잘 하면 형들도 힘을 낼 수 있잖아요. 솔선수범해야죠."


레슬링 대표팀에 당돌한 사내가 들어왔다. 김승학(22ㆍ성신양회). 격전지인 그레코로만형 59㎏급에서 김영준(30ㆍ수원시청), 이정백(29ㆍ삼성생명), 최규진(30ㆍ한국조폐공사) 등을 제치고 당당히 태극마크를 달았다.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서 무릎을 다쳐 부진했지만 2차 선발전에서 김은빈(23ㆍ국군체육부대)을 앞목잡아돌리기로 누르고 우승했다. 바로 열린 최종선발전에서는 최규진을 허리 태클로 제압했다.

김승학은 긴 팔과 유연한 몸놀림에 빠른 스피드까지 갖춰 기술 흡수력이 빼어나다. 앞목잡아돌리기라는 독창적인 기술도 있다. 그라운드에서 오른 팔을 상대의 목에 깊숙이 넣으면서 왼손으로 오른 팔을 낚아채 힘껏 조이며 굴린다. 앞목 방어가 탁월한 김은빈이 테크니컬 패배를 당했을 정도로 능숙하게 기술을 구사한다. 허리 태클의 타이밍도 곧잘 포착한다. 변형된 자세로 상대의 빈틈을 유도해내면서 바로 몸을 던지는데 이어지는 옆굴리기와 측면들기도 일품이라는 평이다.


안한봉 그레코로만형 대표팀 감독(47)은 "기술은 나무랄 데가 없다"며 "힘과 체력만 보강한다면 세계 정상에 오를 수 있다"고 했다. 방대두(61) 성신양회 감독도 "자세를 조금 낮출 필요가 있다"면서도 "기본기만 잘 갈고닦는다면 대성할 것"이라고 했다. 김승학은 처음 들어간 태릉선수촌에서 약점을 지우는데 몰두하고 있다. 박치호(43)ㆍ박은철(34) 코치에게 매일 1대1로 맞춤형 지도를 받는다. 그 덕에 최근 자세는 다소 낮아졌고 모아지던 다리도 살짝 벌린 상태를 유지한다. 사점 훈련으로 근지구력과 체력도 향상됐다. 김승학은 "한국체대와 성신양회에서 상상하지 못했던 훈련을 받고 있다"며 "이젠 적응이 됐다. 내 몸이 달라지는 것을 체감한다"고 했다.


김현우(27ㆍ삼성생명), 류한수(27ㆍ삼성생명) 등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며 정상을 향한 신념도 강해졌다. 김승학은 "막내다 보니 어떤 훈련을 받아도 앞줄에 있어야 한다. 구령이나 동작을 힘차게 해야 하다 보니 힘들 때가 많았다"면서도 "자진해서 앞줄로 나오는 한수 형이나 적극적으로 훈련을 주도하는 현우 형을 볼 때마다 '세계 최고 자리에 괜히 오르는 것이 아니구나'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는 "훈련 환경이 완벽하다 보니 핑계거리가 없다. 모든 시간을 매트 위에 바치기만 하면 된다"며 "악바리 같이 형들을 따라붙어 아시아선수권대회는 물론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꼭 금메달을 따겠다"고 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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