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대비 2배 수준 물량 쏟아져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이달에는 올 들어 가장 많은 아파트가 쏟아지면서 분양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5월은 전통적인 분양 성수기로 꼽히기도 하지만 올해는 분양시장 활황과 건설사들의 물량 공세를 타고 한달간 전국에서 7만가구에 육박하는 새 아파트가 분양한다.
부동산114 에 따르면 이달 신규 분양을 앞둔 전국 아파트 물량은 총 6만8039가구다. 지난해 같은 기간 3만7070가구와 비교하면 2배에 육박한다. 임대아파트 물량을 포함하면 무려 8만6511가구에 이른다.
부동산업계에서는 당초 지난 4월 공급 예정이었던 물량이 역대 최고가 될 것으로 내다봤으나 이 가운데 몇몇 단지의 분양이 연기되고 일부 단지는 일정이 다소 앞당겨지면서 이달 물량이 예상보다 대폭 늘어났다.
우선 최대 5일간의 연휴가 낀 이달 첫째 주에는 전국 9개 사업장에서 5498가구가 공급된다. 아무래도 황금연휴 기간이다 보니 첫주 분양물량이 적은 탓에 둘째 주부터는 매주 1만5000가구꼴로 공급이 쏟아진다.
이 때문에 수요자 입장에서는 관심 있는 지역에서 옥석을 잘 가려야 하고, 청약통장을 놓고 벌이는 공급자(건설사)끼리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분양 시장의 열기는 더욱 고조되겠지만 청약경쟁률은 지역별로 편차를 나타내고 있다"며 "수요자들은 쏟아지는 물량 속에서 경쟁률에 거품이 형성된 것은 아닌지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처럼 공급이 크게 느는 반면 이달 입주하는 아파트는 전국 29개 단지, 1만4941가구에 불과하다.
지난달 입주물량 1만6367가구, 지난해 5월 입주물량 2만1789가구에 비해 크게 줄어든 규모다. 수도권에서는 6곳, 2830가구에 불과하다. 지방은 23곳, 1만2111가구가 집들이 예정이라 수도권보다는 사정이 낫다.
조은상 부동산써브 책임연구원은 "서울은 입주물량이 4월 3649가구에서 5월 349가구로 크게 줄고 인천은 지난해 12월부터 6개월째 입주 단지가 없어 여전히 전세물량 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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