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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구제금융협상서 통큰 양보 '타결 기대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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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그리스 구제금융 분할금 72억유로 지원을 위한 그리스와 국제 채권단 간 협상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타결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27일 그리스 정부가 구제금융 협상팀을 교체한 후 협상에서 진전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그리스와 유로 워킹그룹 협상에 관여한 소식통을 인용해 양측이 오는 3일에 잠정 타결을 목표로 협상에 속도를 내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날 유로그룹의 실무단과 협상은 긍정적이고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그리스 정부는 지난달 24일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에서 채권단이 그리스가 제출한 개혁안에 긴축 노력이 부족하다며 합의를 거부함에 따라 타협안을 다시 제안했다. 새 타협안에서 그리스 정부는 '금지선'으로 설정한 연금과 노동, 부가가치세율 인상, 민영화 등 4대 부문에서 일부 긴축을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스 정부가 지금까지 협상에서 볼 수 없었던 가장 큰 폭의 양보안을 제시해 채권단과 합의할 준비가 됐다는 분명한 신호를 보냈다는 평가도 나온다.


협상과정에서 강경 노선을 고수해 협상팀에서 배제된 야니스 바루파키스 재무장관은 이날 의회 연설에서 이번 협상이 성공적으로 끝날 것으로 낙관한다며 분할금을 지원받기 위해 채권단에 양보할 뜻이 있다고 밝혔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협상팀 교체 후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오는 9일까지 최소한의 잠정 합의안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급진좌파연합(시리자) 정부가 내각회의를 열어 전날 채권단 실무진에 새로 제안한 협상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정부 소식통들은 경제팀이 다른 각료들에게 협상의 진척 상황을 설명하고 조만간 타결하기 위해 속도를 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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