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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지완 선발 제외…김기태 "4번 짐 덜어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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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지완 선발 제외…김기태 "4번 짐 덜어주려 한다" 프로야구 KIA 김기태 감독[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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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나지완(29)에게 4번 타자의 짐을 덜어주려고 한다. 마음 고생이 심했을 것이다. 당분간은 '주연'보다는 조연'으로 역할을 해줬으면 한다."

프로야구 KIA 김기태 감독(45)은 30일 광주-KIA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리는 한화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나지완이) 선발에서는 제외하지만 대타로는 준비를 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나지완은 지난 전지훈련 때부터 훈련을 충실히 했고 팀 분위기도 잘 이끌었다. 본인이 자존심을 버리고 작은 역할부터 다시 할 생각을 하고 있다. 감독으로서는 고마운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시즌 초반 부진에도 나지완을 팀의 '4번 타자'로 꾸준히 기용했다. 팀을 대표하는 타자이면서 전지훈련을 성실하게 마쳐 그에 합당한 기회를 줬다. 그러나 나지완의 부진은 김 감독의 예상보다 길었다. 올 시즌 성적은 스물네 경기 타율 0.174 1홈런 5타점 5득점. 김 감독은 "살아날 것으로 기대를 했는데 부담이 심했던 모양이다"라며 "4번 타자로 밀고 갈 수도 있었겠지만 가혹한 일인 것 같았다. 잠시 부담을 내려 놓고 생각할 시간을 주기로 했다"고 했다.


그러나 김 감독은 KIA가 강한 팀이 되기 위해서는 나지완의 역할의 필수라고 믿고 있다. 나지완이 살아야 3번 타자 브렛 필(30), 5·6번 타순 최희섭(36)과 이범호(33)와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우리 팀이 강해지려면 나지완이 4번 자리로 돌아와 제 역할을 해줘야 한다"며 "선수 본인이 팀을 위해 희생할 준비가 되어 있다.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김 감독은 나지완을 선발에서 제외하는 대신 필과 최희섭, 이범호 순으로 중심타선을 꾸렸다. 테이블세터진에는 강한울(23)과 박기남(33)이 위치하고, 하위타순은 김다원(29)과 김호령(23), 차일목(34), 이호신(30)으로 채웠다. 선발투수로는 올 시즌 다섯 경기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1.95를 기록한 양현종(27)이 나선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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