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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서재응…'서'른일곱, '재'활완료, '응'원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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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선발 막내 홍건희와 15살차 노장
부상 회복 후 지난주 첫 등판
공수교대 때마다 앞장서 동료 격려

KIA 서재응…'서'른일곱, '재'활완료, '응'원단장 프로야구 KIA 오른손투수 서재응[사진 제공=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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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프로야구 KIA의 오른손투수 서재응(37)은 더그아웃의 분위기 메이커다. 경기에 나가든 그렇지 않든 늘 동료들의 사기를 북돋우려 노력한다. 29일 광주-KIA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한화와의 홈경기(9-4 KIA 승)에서도 그랬다. 등판을 하지는 않았지만 공격과 수비를 마치고 들어오는 동료들을 가장 앞쪽에서 마중했다.

서재응은 올 시즌을 늦게 시작했다. 왼쪽 햄스트링(대퇴부 뒷근육) 부상 때문에 2군(3경기 17이닝 3승 평균자책점 0.53)에서 개막일 맞았다. 1군에서는 지난 25일 두산과의 잠실구장 경기(5.1이닝 7피안타 2실점)에 처음 등판했다. 서재응은 "몸을 잘 만들고 있으면 코칭스태프에서 기회를 주실 것으로 믿고 기다리고 있었다"며 "팀에서 믿음을 준 만큼 마운드에 서면 꼭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했다.


그는 오른손투수 홍건희(22)와 함께 KIA의 4ㆍ5선발이라는 중책을 맡았다. 양현종(27)과 두 외국인투수(조쉬 스틴슨ㆍ필립 험버)의 뒤를 책임져야 한다. 서재응은 복귀에 앞서 선발진에서 뛸지, 구원진에서 뛸지를 두고 고민했다. 무엇보다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쪽을 김기태 감독(45), 이대진 투수코치(40)와 의논했다.

그리고 매일 등판 준비를 해야 하는 구원진보다는 선발에서 뛰기로 결론을 냈다. 서재응은 "팀이 필요로 할 때라면 구원투수로 1~2이닝을 던질 준비도 해야 한다"며 "다만 구원투수로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보다는 선발 등판 일정을 잘 지키면서 던지는 것이 팀에 더 보탬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고 했다.


선발투수로서 서재응은 매 경기 공을 아흔 개 이상은 던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발투수가 적어도 5이닝은 버텨줘야 팀이 승리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서재응은 퓨처스리그 마지막 선발 등판이던 kt(4월 17일ㆍ수원 성균관대학교)와의 경기에서 7이닝 동안 공 아흔여섯 개를 던졌고, 지난 두산과의 경기에서는 5.1이닝 동안 투구수 일흔네 개를 기록했다.


현재까지는 생각했던대로 순조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는 "목표로 삼은 투구수를 지키기 위해 착실히 준비했지만 1군 경기는 퓨처스리그와 다르다"며 "선수들 모두가 의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나도 선후배 동료들과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을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관건은 스트라이크존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하느냐에 달렸다. 서재응은 힘으로 상대타자를 압도하는 투수가 아니다. 최고구속 시속 140㎞대 직구에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포크볼 등 다양한 구종을 던진다. KIA팬들에 '서덕스'(서재응을 메이저리그 출신 투수 그레그 매덕스에 빚대어 부르는 말)라고 불릴 만큼 제구와 수싸움은 뛰어나다. 김기태 감독은 홈플레이트 좌우를 모두 공략하는 투구를 기대한다. 김 감독은 "몸쪽을 잘 공략한 뒤 바깥쪽에 변화구를 활용하면 빠른 공도 위력을 보일 수 있다"고 했다.


서재응은 5월 1일부터 광주에서 열리는 SK와의 주말 3연전에서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한다. 그는 지난 시즌 열여섯 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 2홀드 평균자책점 6.40으로 부진했지만 SK를 상대한 두 경기에서는 4.1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 서재응


▲생년월일 1977년 5월 24일 ▲출생지 광주광역시
▲체격 181㎝ㆍ97㎏
▲출신교 화정초-충장중-광주제일고-인하대
▲가족 아내 이주현(37) 씨와 딸2ㆍ아들1
▲프로 데뷔 1998년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


▲한국 프로야구 통산 성적(2008년 KIA~)
- 156경기 710.2이닝 41승 44패 2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4.26


▲올 시즌 성적(4월 30일 현재)
- 1경기 5.1이닝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3.38


▲주요 경력
-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
- 2006년 제1회 WBC 국가대표
- 2010년 프로야구 평균자책점 5위(3.34)
- 2012년 프로야구 평균자책점 4위(2.59)
- 2013년 제3회 WBC 국가대표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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