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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면세점 11구역 석달째 표류.. 노른자에서 '계륵'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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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인천공항공사가 중소ㆍ중견기업 몫으로 배정했던 면세점 11구역이 '노른자'에서 '계륵'으로 전락하는 분위기다. 입찰을 시작한지 3개월이 다 돼 가지만, 세 번의 유찰 끝에 여전히 사업자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


6일 인천공항공사는 제 3기 면세사업권(11구역) 운영사업권과 관련해 현재까지 어떠한 결정도 내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중소ㆍ중견기업을 참가자격으로 재입찰을 할 가능성도 있지만, 앞서 여러 차례 입찰의사를 밝힌 동화면세점과의 수의계약 가능성이 가장 높은 상황이다.


공사 관계자는 "이르면 5월 초나 중순께 재입찰이나 수의계약 여부에 대해서 내부적으로 결론이 날 것"이라며 "현재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중이며, 아직 어느것도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11구역은 공항 여객터미널 중앙에 위치한 데다가, 최근 중국인 관광객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화장품과 향수를 판매할 수 있는 자리여서 '노른자 구역'으로 불렸다. 지난 2월 진행된 1차 입찰 때 중소ㆍ중견기업 몫으로 할당된 9~12구역 가운데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이유도 이 때문이다. 당시 11구역에는 참존, 동화면세점, 엔타스듀티프리 등이 참여한 바 있다.


그러나 화장품 회사 참존과 유류ㆍ화장품 도매업체 리젠이 입찰보증금을 내지 못해 두 차례 연속 유찰됐고, 이후 동화면세점이 세번째 도전에 나섰지만 경쟁입찰이 성립되지 않아 무효가 됐다. 사업 가치가 높은 곳인 만큼 높아진 임대료가 결국 발목을 잡은 셈이다. 실제 에스엠이즈가 낙찰된 9구역은 매장은 859㎡로 11구역(234㎡)의 3배가 넘지만, 연간 210억원에 낙찰받았다. 참존과 리젠의 경우 11구역의 연간 임차료로 각각 400억원, 300억원을 제시했었다.


업계에서는 4차 입찰과 심사, 선정 등 절차를 고려할 때 시간이 여의치 않아 공사 측이 동화면세점과 수의계약에 나설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입점 브랜드와의 협상를 마치고 늦어도 9월에는 공사에 착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롯데와 신라, 신세계, 에스엠이즈, 시티플러스, 엔타스 등 이미 선정된 면세사업자들은 9월께 리뉴얼 공사에 착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각 면세점은 약 3개월간의 리뉴얼 공사 후 올 연말 재개장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11구역은 위치와 취급품목이 좋아 1차 입찰 당시 가장 인기있던 자리"라며 "그러나 그 탓에 중소ㆍ중견기업에게는 오히려 지나치게 높은 가격문턱을 형성하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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