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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보고서]"低유가, 임금·기대인플레까지 파급 안갔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1초

석유류 가격 하락 등 1차 파급효과 나타났으나, 2차 파급효과는 아직 나타나지 않아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국제유가 하락이 임금이나 기대인플레이션을 떨어트리는 2차 파급효과까지 영향을 미치진 않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30일 한국은행은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국제유가 하락이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이란 보고서를 내고 이같이 설명했다.

한은은 국제유가 하락이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두가지로 분류했다. 1차 파급효과는 휘발유, 경유 등 석유류 가격과 비석유류제품 가격에 직·간접적 영향을 주는 것이다. 2차 파급효과는 기대인플레이션과 근로자 임금을 떨어트려 국내 물가 전반에 영향을 주는 것을 말한다.


올해 3월까지 휘발유, 경유 등 석유류 가격은 1년 전보다 20% 이상 떨어졌다. 이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월평균 1.1~1.3%포인트 낮췄다.

이에 따른 간접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유류할증료가 지난해 7월 150달러에서 올 3월 5달러로 떨어지면서, 국제항공요금을 전년보다 12.7% 낮추는 효과로 이어졌다. 도시가스요금도 3월기준 전월보다 8.4%나 떨어졌다.


다만 기대인플레이션을 낮추는 효과는 나타나고 있지 않은 모습이다. 국제유가 급락에도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이 2%대 중반 수준에 머물러있다. 근원인플레이션도 2%대 초반 수준이다.


한은 관계자는 "구조모형을 이용한 분석 결과 지난해 하반기 이후 국제유가 변동의 기대인플레이션 경로를 통한 소비자 물가 인하효과는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저유가 장기 지속 여부, 기대인플레이션 변동 등을 좀 더 지켜보면서 2차 파급효과 발생 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은은 저유가가 국제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으로, ▲원유수출국 경상수지와 재정수지 악화, ▲글로벌 디플레이션 우려 증가, ▲에너지 관련 기업 발행 고수익채권 디폴트 위험 증대 가능성을 꼽았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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