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구 우리은행장, 국내점검 끝내고 해외로

내달 중국 충칭 지점 개점식 참석

이광구 우리은행장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해외사업 점검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작년 말 취임 후 국내 영업지점을 돌며 펼쳤던 현장 경영이 일단락되자 해외로 눈을 돌리며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28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이 행장은 다음달 19일 중국 충칭 분행(지점) 개점식에 맞춰 4박5일 일정으로 중국, 인도 출장길에 오른다. 이 행장은 이번 출장길에 올해 첫 해외 지점 개점 행사인 중국 충칭 분행 개점식에 참석해 현지 직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또 현지 기업 고객들과의 만남을 통해 애로사항도 청취할 방침이다.

중국에 대한 이 행장의 애정은 남다르다. 중국우리은행은 지난 2012년 1월 서부대개발 정책에 발맞춰 한국계 은행으론 처음으로 서부내륙지역인 청두에 분행을 설립해 중국 현지 중소기업 및 고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현지 고객 공략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는 실적으로도 이어진다. 작년 중국우리은행의 영업수익은 2052억원으로, 해외 현지 계열사 중 가장 많았다.

이 행장은 중국 충칭 분행 개점식 후 인도 첸나이로 이동해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고객과 미팅도 펼친다. 삼성전자, 현대차 등 기업고객과의 미팅을 통해 현지 금융서비스 제공에 대한 애로와 건의사항을 청취한 후 현지법인의 직원들에게 해외 영업현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업무영역 다각화를 주문할 방침이다. 또 인도 점포 신설 예정지도 둘러보며 현지 당국기관과 관련 회의도 할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은행은 국내 은행 중 최대 규모로 18개국에 걸쳐 185곳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올해 해외 네트워크를 최대 25개 추가해 총 210곳으로 확대하겠다는 게 이 행장 구상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 행장이 국내 현안 점검을 끝낸 만큼 새로운 금융영토 확대를 위해 해외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라며 "주요 해외 현지 사업장을 직접 점검하며 현지고객을 대상으로 한 금융서비스 제공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