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해양생물자원관 30일 장항읍에서 문 연다

국내 첫 해양생물자원 조사·연구·전시·교육기반시설…지하 1층, 지상 4층에 연구동·전시동·교육동 마련, 전시관엔 7500여점 해양생물표본 전시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충남 서천군 장항읍에 들어선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이 오는 30일 문을 열고 손님을 맞는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미래 해양바이오산업의 주권확립과 해양생물자원의 국가자산화를 위해 만든 국내 최초 해양생물자원 조사·연구·전시·교육기반시설이다.

지하 1층, 지상 4층에 연구동·전시동·교육동이 들어섰으며 전시관엔 7500여점의 해양생물표본이 전시된다.

1층 중앙의 해양생물자원조형물(씨드뱅크)은 자원관의 상징으로 우리나라에 사는 해양생물 액침표본 5100여점을 선보인다. 관람객들은 이들 해양생물표본을 검색기로 실시간 볼 수 있다.

해양생물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제1전시실 ‘해양생물다양성실’은 해조류, 플랑크톤, 무척추동물, 척삭동물, 어류·포유류 등의 표본이 전시된다. 길이 13m의 보리고래 등 거대한 고래골격표본이 눈길을 끈다.

제2전시실 ‘미래해양산업실’은 해양생물자원 미래를 보여주며 제3전시실 ‘해양주제영상실’에선 혹등고래의 모험을 입체다면영상으로 편하게 볼 수 있다.

‘해양탐사선 누리호’ 등의 영상을 상영하는 4D영상실과 기획전시실, 해양정보홀, 해양생명홀, 뮤지엄숍, 카페테리아, 수유실도 갖춰 편하게 관람할 수 있다.

자원관은 해양생명공학산업을 돕고 해양생태계의 과학적 보전과 해양생물자원에 대한 국민 인식을 높이는 등의 역할을 맡는다.

노박래 서천군수는 “자원관이 해양생물다양성 관리 및 해양생물자원의 산업육성기반을 마련하는데 기둥역할을 하는 연구기관으로 지역과의 상생발전을 통해 주민들부터 믿음 받는 기관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양생물자원의 미래가 세계를 움직인다’를 슬로건으로 이어질 행사장엔 지역민들과 학계·민간단체 관계자,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 국회의원, 자치단체장 등 1000여명이 참석하는 가운데 열린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정부와 지자체가 손잡고 처음 이뤄진 ‘서천발전 정부대안사업’의 하나로 1383억원을 들여 지난해 5월 준공, 운영해오고 있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