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인도 최대 기업인 타타그룹의 라탄 타타 명예회장(사진)이 중국 휴대전화 제조업체 샤오미에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타타 회장이 샤오미에 얼마나 투자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번 타타 회장의 투자로 샤오미는 인도 시장 확대에 상당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레이쥔 샤오미 공동 창업자 겸 사장은 성명에서 "중국 본토를 제외하면 세계 최대 시장이 인도"라며 "3~5년 안에 인도 시장 1위가 되는 것이 샤오미의 목표이고 인도에서의 파트너십에 관심이 많다"고 밝혔다.
샤오미는 지난 23일 인도에서 새 스마트폰 '미 4i' 런칭 행사를 진행했고 곧바로 타타 회장의 투자 소식도 알렸다. 휴고 바라 부사장은 미 4i를 인도에서 1만2999루피에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샤오미는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대만, 홍콩 등에서도 다음달부터 미 4i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타타 회장의 현재 공식 직함은 타타그룹 명예회장이다. 타타 회장은 2012년 타타그룹 회장 자리에서 물러나 현재 벤처 투자자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타타 명예회장은 자신의 개인 재산을 샤오미에 투자했으며 타타그룹과는 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미는 지난해 말에도 벤처캐피털로부터 11억달러 투자를 유치했다. 당시 투자금을 기준으로 할 경우 샤오미의 기업 가치는 450억달러로 평가된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샤오미의 인도 시장 점유율은 4%다. 삼성전자가 22%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마이크로맥스, 인텍스, 라바 등 인도 기업들이 뒤를 잇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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