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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으로 귀농 상담해주는 'SNS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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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세종시에 들어오는 길에 다리가 하나 있는데 이름이 빗돌교더라. 과거에 누군가의 비석이던 돌을 징검다리로 놓아서 이름이 빗돌교가 된 것 아닐까하는 상상을 나 혼자 해봤다. 내 몸이 물에 잠겨서 농업과 농업인이 나를 밟아 찬물에 발을 담그지 않고 건너갈 수 있다면 좋겠다는 것이 내 소망이다."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박근혜 정부에서 '장수' 장관 가운데 한 명이다. 그의 장수 비결은 다름 아닌 전문성이다.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 30년 넘게 근무하면서 깨닫고 느낀 농업정책 연구 경험에서 나오는 혜안은 후배 공무원들도 탁월하다고 인정하고 있다.

'소통하는 장관이 되겠다'는 취임 초기 포부는 여전히 유효해 보였다. 인터뷰 내내 소통의 중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전문성을 갖춘 실무형 장관이지만 늘 발걸음은 현장을 향하고 있는 이유다.


사회관계망(SNS)에서도 이런 그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지난 2013년 3월11일 장관 취임사를 페이스북에 올린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날마다 현장을 돌아보고 사람들을 만나 느낀 이야기를 올리고 있다. 미래 농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기도 하고 정책을 자세하게 설명하기도 한다.


쌀 관세화 결정 이후에는 많은 '페북 친구'들로부터 비난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격의 없이 다가서는 이 장관의 SNS는 이제 농민뿐만 아니라 학생, 귀농을 준비하는 사람 등 다양한 이들이 글을 남기는 공간이 되고 있다.


이 장관은 1955년 경북 의성 출생으로 영남대 축산경영학과를 졸업, 서울대에서 경제학 석사와 미국 미주리주립대에서 농업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0년부터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몸담았고 지난 2011년 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을 역임했다. 10여권의 농업과 농촌 분야 저서를 펴냈고, 농촌 정보화, 농산물 전자상거래, 도농 간 소득 격차, 인삼산업, 한약재 유통 등 광범위한 분야를 연구했다.




세종=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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