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터 내놔…아마존·이베이 대항마 될까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평소 인터넷 쇼핑을 할 시간이 없거나 수많은 '상품 홍수' 속에서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라면 택시공유업체 우버의 공동창업자 개럿 캠프가 내놓은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에 주목할 만하다.
캠프는 최근 개인의 기호를 고려한 맞춤형 전자상거래 서비스인 '오퍼레이터'를 만들었다. 우선 뉴욕과 샌프란시스코에서 운영에 들어간다.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신고 있는 낡은 신발을 대신할 새로운 제품 사고 싶으면 자신의 신발 사진을 찍어서 가격범위와 원하는 색깔 등과 함께 올린다. 그러면 직원이 고객의 기호에 맞는 신발 후보들을 골라서 보여준다. 착용감과 같은 궁금한 점이 있으면 직원에게 물어보면 실시간으로 답을 들을 수 있다. 살 제품을 선택한 뒤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집으로 신발이 배송된다.
오퍼레이터가 아마존, 이베이 등 기존의 전자상거래 사이트와 다른 점은 쇼핑을 도와주는 상담원이 개입한다는 것이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인터넷 쇼핑몰에서 비슷한 종류의 상품 수십, 수백개를 하나하나 클릭해보느라 시간을 허비하지 않아도 된다.
TV홈쇼핑과 같이 원하지 않는 상품 방송을 시청하고 있을 필요도 없다. 우버와 마찬가지로 오퍼레이터 이용 고객은 물건을 구매한 뒤 평점을 매길 수 있다. 상담원의 도움을 받더라도 제품 가격 이외의 추가 수수료도 붙지 않는다. 캠프는 물건 배송을 위해 우버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캠프는 "의류, 가구 등 온라인으로 모든 것을 파악하기 어려운 제품들이 많다"면서 "단순 알고리즘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것들을 전문가가 개입해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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