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동선 기자]북한이 백두산 무봉노동자구에 국제관광특구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조선에서 무봉국제관광특구를 내오기로(만들기로) 결정했다"며 "이와 관련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이 22일 발표됐다"고 보도했다.
'내오다'는 '기관, 조직체, 부서 등을 별도로 새로 조직하거나 꾸려 놓다'는 뜻의 북한말로 여기서는 관광특구를 지정해 만들기로 했음을 의미한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양강도 삼지연군 무봉노동자구 일부 지역에 무봉국제관광특구를 만들기로 했다. 이 특구는 북한의 주권이 행사되며 북한의 경제개발구법과 외국투자 관련 법규들이 적용된다고 통신은 전했다.
해발고도 1220m에 위치한 이 지역은 북한이 2000년 초반부터 숙박시설 등을 짓고 '산중 휴양소'로 선전해왔다. 또 양강도 동북부인 삼지연군 일대에는 백두산과 천지, 삼지연 등 크고 작은 자연호수 30여개가 펼쳐져 자연 경관이 뛰어나고 김일성 주석의 항일 유적지 등이 산재해 있다.
이에따라 북한은 이런 인프라를 바탕으로 백두산과 연계한 중국 관광객 등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해 외화벌이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동선 기자 matthe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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