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짜장뉴스]'가짜 백수오' 논란 지켜보는 하수오의 속마음

시계아이콘01분 35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 [짜장] (1) '과연 정말로'라는 뜻의 순우리말 (2) 춘장을 볶은 중국풍 소스.
짜장뉴스는 각종 인터넷 이슈의 막전막후를 짜장면처럼 맛있게 비벼 내놓겠습니다. 과연? 정말로?


전전긍긍 하수오, 백수오와의 관계는?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가짜 백수오' 논란이 뜨겁습니다. 백수오가 갱년기 질환 개선에 좋다고 알려지면서 중·장년층 여성들의 소비가 급증했는데 알고 봤더니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제품 대부분이 백수오가 아닌 '이엽우피소'라는 가짜 원료를 사용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의 이 같은 발표에 백수오 제품을 만든 내츄럴엔도텍은 신뢰할 수 없다며 반박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이 논란으로 인해 백수오 제품의 인기가 한풀 꺾이는 것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그런데 가짜 백수오 논란을 안타깝게 지켜보는 이가 있으니 바로 이름도 비슷한 하수오입니다. 백수오 제품에 대한 불신이 자신에게까지 이어질까 하수오는 걱정이 됩니다. 흔히 하수오를 백하수오(백수오)와 적하수오로 구분해 형제 취급을 하니 걱정이 생길 만도 합니다. 하지만 백수오와 하수오는 각기 다른 식물입니다. 그렇다면 태생이 다른 백수오와 하수오는 어떻게 같은 돌림자를 쓰게 됐을까요. 그리고 약재로서 둘의 효능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짜장뉴스]'가짜 백수오' 논란 지켜보는 하수오의 속마음 하수오
AD


하수오의 얘기부터 들어보겠습니다. 마디풀과에 속하는 덩굴성 초본식물로 뿌리를 약재로 사용합니다. 박주가리과에 속하는 큰조롱(은조롱)이라는 식물인 백수오와는 완전히 다르죠. 하수오의 이름과 효능에 대해서는 흥미로운 얘기가 전해집니다. 중국에 60살 가까이 나이를 먹도록 결혼을 하지 못한 하씨 성을 가진 노총각이 있었는데 우연히 하수오 뿌리를 먹고 회춘해 아이를 낳았으며 130살까지 머리가 검었다고 합니다. 믿거나 말거나 그래서 하(河)씨 머리(首)는 까마귀(烏)처럼 검다고 해서 하수오라고 불렸다고 합니다.


전해지는 얘기처럼 하수오는 머리털을 검게 하는 효과가 있고 탈모에도 좋다고 합니다. 최근에도 주로 탈모 환자에게 많이 쓰입니다. 또 하수오의 원래 이름은 '야교등'이었는데 이는 밤에 성관계가 등나무 엉킨 것처럼 왕성하다는 뜻에서 나온 이름이라고 합니다. 정력에는 그만이었나 봅니다. 실제 중국에서는 하수오를 인삼, 구기자와 더불어 3대 명약으로 평가하고 있답니다.


[짜장뉴스]'가짜 백수오' 논란 지켜보는 하수오의 속마음 백수오


하지만 중국과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하수오와 약효가 동일하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는 비슷한 큰조롱이 많이 났다고 합니다. 그래서 큰조롱의 뿌리를 하수오 대신 약재로 썼는데 이 뿌리가 하얀색이었기 때문에 백하수오라고 부르다가 백수오로 줄여 말하게 됐습니다. 갈색이나 붉은색에 가까운 하수오에는 이와 구분하기 위해 적하수오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백수오는 자양, 강장, 보혈, 정력 증진 등의 효능이 있고 종기를 가라앉히는 작용도 합니다. 조선시대 한의학자 이제마는 백수오를 인삼에 견주며 자주 처방하기도 했습니다.


문제가 된, 백수오도 하수오도 아닌 이엽우피소 얘기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백수오의 효능이 알려지자 우리나라 농가에서도 재배를 시작했는데 수확할 때까지 족히 2~3년은 걸렸다고 합니다. 하지만 백수오와 생긴 것은 비슷하지만 1년 만에 수확이 가능하고 수확량도 많은 것이 중국서 들어왔는데 그게 이엽우피소입니다. 하지만 이엽우피소는 가격이 싸고 효과도 미미합니다. 검증도 안 됐죠.


결국 이엽우피소가 아닌 진짜 백수오나 하수오를 먹으면 뭐든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둘 다 몸에 기운을 더하는 작용을 합니다. 다만 백수오와 하수오의 효능은 다른 점이 있으니 한의사 등 전문가에게 문의해 자신에게 잘 맞는 것을 선택해야 하겠습니다. 또 하수오는 많이 복용하면 간에 부담을 줄 수도 있다고 하니 주의할 필요도 있겠습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