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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완성차업계, 脫러시아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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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완성차업계, 脫러시아 가속화 선적을 기다리고 있는 자동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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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현지생산철수, 폭스바겐 포드도 감산대열

-루블화 폭락에 팔수록 손해


-현대차도 짠물경영 쌍용차는 아예 수출중단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배경환 기자]글로벌 완성차업계의 탈(脫)러시아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다. GM이 현지생산 철수를 발표한 데 이어 폭스바겐, 포드 등이 잇따라 생산 감축을 추진하는 등 주요 업체의 러시아 사업 축소가 이어지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와 자동차산업연구소에 따르면 GM은 올해 중순까지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을 폐쇄하고 연내 오펠 브랜드 및 쉐보레 주요 모델을 철수시킬 계획이다. 쉐보레 콜벳, 카마로(E) 등 일부 대형 모델의 판매는 유지하고 캐딜락과 함께 프리미엄 모델 중심으로 사업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GM-아브토바즈 공장 내 쉐보레 니바(SUV-B) 생산은 지속된다.


폭스바겐은 근무일 조정과 일시적인 가동 중단, 최소 150명에 이르는 감원 등을 통해 칼루가공장 생산량을 축소할 예정이다. 포드는 브세볼로시스크 공장에서 생산되는 주력모델 포커스(C2)의 생산을 오는 5월 중순까지 중단할 계획이다.


PSA·미쓰비시는 지난 2월에 이어 4~7월에도 칼루가 공장 생산을 일시 중단할 계획이며, 연내 100명의 직원을 감원할 예정이다. 특히 PSA는 올해 안으로 러시아시장 판매 모델 수를 기존 30개에서 15개로 축소하기로 했다. 르노닛산은 지난 2~3월 수주간에 걸쳐 현지 공장의 생산을 중단한 바 있다.


현대ㆍ기아자동차 사정도 좋지않다. 현대ㆍ기아차는 3월 러시아 시장에서 2만6022대를 팔았다. 작년 같은달과 비교하면 24%가 줄었다. 같은 기간 러시아 자동차 전체 판매량이 42.4%급감한 것과 비교하면 선방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그룹은 러시아로의 수출물량은 줄이고 현지의 CKD(반제품조립)공장에서 생산된 물량을 판매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쌍용자동차는 아예 러시아로의 수출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 차를 팔면 팔수록 손해보는 장사를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러시아 시장에 수출해봤자 제값의 반도 건질 수 없는 상황이어서 서방 업체들도 두 손 두 발 다 들어버렸다"며 "수출 물량을 확 줄이고 있으나 미래를 생각하면 그렇다고 시장을 완전히 포기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 답답한 처지"라고 말했다.


글로벌자동차업체들이 러시아에서의 생산 감축을 통한 재고 조정에 나서는 것은 판매 급감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타개하기 위해서다.러시아는 경기 침체, 차량 가격 인상, 높은 할부금리 등으로 인해 자동차 수요가 계속 줄고 있다. 지난해 12월을 제외하면 마이너스 성장률을 지속한데 이어 올해 1분기에는 2009년 금융위기 수준에 근접한 36.3%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러시아딜러연합(ROAD)에 따르면 판매 감소로 올해 안에 딜러점 1000여 곳이폐업하고, 10만 명이 실직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 자동차 생산은 올해 1~2월 전년동기비 20.6% 감소한 21만5000대, 수입은 44.9% 감소한 5만6000대를 기록하는 등 판매 부진 영향이 심각한 상황이다. 특히 GM의 경우 상대적으로 주요 현지생산 차종의 부품 현지조달률이 낮아 루블화 약세에 따른 타격을 경쟁업체 대비 더 크게 받았을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 기업들은 시장 침체가 계속되면서 러시아 사업을 축소하는 가운데, 부품 현지화율 확대 등을 통한 가격 경쟁력 제고에 힘쓸 것으로 전망됐다. 2분기 이후 정부의 보조금 지원이 확대되면서 향후 판매 감소폭이 확대되지는 않을 전망이나, 경기 여건의 개선이 수반되지 않을 경우 본격적인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 1월~4월 초까지 폐차인센티브를 이용한 신차 판매가 기대 이하의 실적인 5만6000대에 그치면서 정부는 4월부터 할부금융 지원책을 추가로 도입했다. 이에 따라 주요 업체의 사업 축소가 당분간 지속되는 한편 환율 변동 대응 및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한 부품 조달의 현지화 기조가 계속 강화될 전망이다.


폭스바겐은 2013년부터 10억 유로 규모의 5개년 투자 계획 지속 추진 중이다.이의 일환으로 기존 계획에 맞춰 연내 엔진 공장 및 부품 창고 가동을 개시할 예정이다. 포드는 최근 러시아 파트너 솔러스의 우선주 매입으로 경영권을 확보, 현재 35% 수준인 현지조달률을 2018년 85%(기존 목표 6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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