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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1분기 실적 악화, ‘티볼리 효과’ 없었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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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1분기 실적 악화, ‘티볼리 효과’ 없었다(종합) 쌍용자동차의 티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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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쌍용차가 지난 1분기 티볼리 효과에도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2분기 이후 본격적인 수출이 예정돼 있어 하반기부터는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22일 쌍용자동차는 지난 1분기 매출 7604억원, 영업손실 342억원, 당기순손실 31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대비 12% 감소, 영업손실은 4070% 가량 악화됐다.


하지만 내수판매의 경우 티볼리 출시에 힘입어 전년대비 25.7% 증가한 2만1107대를 기록하며 2005년 4분기(2만2244대) 이후 37분기만에 2만대를 돌파하는 기록을 남겼다.

특히 티볼리가 지난 1분기에 8000여대가 판매되는 등 소형 SUV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키며 내수 판매 증가세를 주도했다. 이 결과 쌍용차는 국내시장 및 경쟁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이 각각 5.2%와 17%로 증가했다.


수출 실적은 러시아 등 주력시장의 수출 물량 감소 영향으로 전년대비 40.6% 감소했다. 하지만 티볼리 수출이 개시된 3월에는 지난해 10월(6143대) 이후 5개월 만에 5000대를 넘어서며 전월대비 63.4% 증가한 실적을 기록, 수출 역시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월 이후에는 유럽에서 물량이 본격적으로 풀린다. 3월말 유럽과 중남미로 수출될 티볼리 2000대를 선적했고 이 차들은 6월부터 벨기에와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 등에서 판매된다.


앞서 쌍용차 영국 딜러인 'UK쌍용'은 최근 티볼리의 영국 판매 가격을 공개했다. 수동변속기 모델은 1만2950∼1만9500 파운드로, 국내 환산 2080만~3140만원 수준이다. 1635만∼2347만원의 국내 판매가보다는 높지만 물류비용과 현지 물가 등을 고려할 때 비교적 저렴하게 책정됐다는 평가다. 유럽에 수출되는 모델은 모두 가솔린 모델이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는 “티볼리 출시 후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예상보다 빠르게 판매가 확대되고 있다”며 “국내 및 해외 시장 적체물량 해소와 향후 후속 모델 출시 대응을 위해 티볼리 중심으로 공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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